통도사 워싱턴 포교당 연화정사 개원

▲ 통도사 워싱턴 포교당 연화장서 개원법회에서 전 통도사 주지 정우 스님이 법문을 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에 부처님 가르침을 오롯하게 담은 연꽃향기를 전할 전법도량이 문을 열었다.

조계종 통도사 워싱턴 포교당 연화정사(주지 성원)417(현지시간)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에 자리 잡은 도량에서 개원법회를 성황리에 봉행했다. 특히 한국티베트중국일본베트남 등 각국 불교 봉불의식을 함께 치러 다민족 다종교 사회의 의미를 담았다.

이날 연화정사 주지 성원 스님은 인사말에서 한국불교가 미주에 사원을 세우고 본격적으로 포교활동을 시작한지 벌써 50여년이 됐다. 그동안 아쉬움도 많았지만 미주 동포들의 고달픈 이민생활을 부처님 자비로 감싸 안아 위로하고, 한민족의 문화적 정체성을 유지계승하는 데 큰 기여를 해왔다면서 동포 1~2세대 뿐만 아니라 3~4세대까지도 대비하고, 궁극적으로 미국 사회 전반에까지 확대해야 한다. 즉 성공적인 포교활동을 한 단계 비약시켜 현대사회 가치관을 구현하는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스님은 연화정사의 목표로 한국불교계와 긴밀한 관계 유지 미주 한국사원과 유대 강화 미주 한국불교 포교 모델 정립 한국불교 문화 전승 및 향유 현지인 포교 활성화 방안 모색 승재가 교육기관 설치 세계불교학 연구 산실로 발전 정보 및 인적자원 교류 남북한 종교교류 앞장 타종교와 교류 등을 꼽았다.

이후 전 통도사 주지 정우 스님 특별법문과 필라델피아 관음사 주지 정수 스님김동기 워싱턴 총영사 등의 축사가 이어졌다. 또한 축하공연으로 한국전통무용과 바이올린피아노플룻 연주 등이 펼쳐졌다.

연화정사는 지난해 1월 성원 스님과 신도회가 임시 사찰 운영계획을 의결한 이후 사찰건립과 법회장소 등을 논의해왔다. 그해 7월 버지니아주 정부에 정관 및 법인을 등록하고, 각종 불사를 추진해 이달 9일 내부공사까지 마쳤다.

한편 연화정사는 515(현지시간)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해 세계 각국 불교지도자들을 초청해 봉축법요식을 봉행하고, 국제불교학술회의를 개최한다. 이날 연화정사 주지 성원 스님의 사회로 불교유대교개신교천주교이슬람교 등 학자 및 성직자가 종교간의 대화와 협력이라는 주제로 논문을 발표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 개원법회에 앞서 각국 불교계 봉불의식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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