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5~26일 구암사 월인석보 등 120여점 전시

 

▲ 순창 구암사 화엄전에서 열린 영호당 정호스님 유품 전시회에서 주지 지공스님이 불자들에게 석전스님의 유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근대 한국불교의 선지식이자 일제시대 조선불교교정(현 종정)을 역임하고 동국대의 전신인 중앙불교학교 초대 교장을 역임한 대강백이자 선승인 영호당 정호대종사의 유품전시회가 8월 25일과 26일 순창 구암사(주지 지공)에서 열렸다.

 석전 박한영스님으로도 널리 알려진 영호당 정호대종사가 생전 주석하며 강원과 선원을 열어 후학들을 지도하던 순창 구암사 화엄전에서 열린 이번 전시회는 유품 120여점이 전시됐다.

 지공스님은 “근대 대한제국의 사상가이며 교육자이자 특히 항일운동에도 힘을 쏟은 조계종 초대 종정 박한영 대종사의 인식을 제고하고 지역에서 활동한 스님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이번 전시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스님은 또 “혼돈의 역사속에서 한민족의 정신과 불교를 지키고 살아온 석전영호스님을 기리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청정비구정신과 현대불교의 초석을 다지셨던 석전스님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전 전시회에는 보물 745호 구암사 월인석보 제15권, 천지명양수력재의, 부모은중경, 선문염송, 산벽시사 병풍, 이당 김은호가 그린 석전스님 진영 등 석전스님이 직접 쓴 글씨와 백파스님, 설유스님관련 서적, 서화 등 평상시 볼 수 없었던 스님관련 유품이 전시됐다.

 석전스님은 1870년 전북 완주에서 태어나 19세에 위봉사 금산스님을 찾아가 출가하면서 정호(鼎鎬)라는 법명을 받았고 26세에 순창 구암사에서 설유스님으로부터 법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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