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는 ‘생활의 불교화, 불교의 생활화’

학술포럼·선언문 채택 등 다채
참가자 도라전망대서 평화발원

[현대불교=김주일 기자] 진각종 종조인 회당 대종사가 ‘한국불교의 세계화’를 주창하며, 1958년 태국 방콕서 열린 세계불교도우의회(WFB) 총회에 참석한 지 58년 만에 대한불교 진각종이 ‘WFB 서울총회’를 개최해 주목을 끈다.

진각종(통리원장 회정 정사)은 9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서울 종로 AW컨벤션센터와 하월곡동 총인원 일대서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를 주제로 제28차 세계불교도우의회(WFB) 서울총회를 연다. 또한 대회 기간에는 제19차 세계청년불자우의회 서울총회와 제10차 세계불교대학 서울총회도 함께 봉행된다.
통리원장 회정 정사는 8월 23일 총인원서 간담회를 열고 "이번 총회의 주제는 진각종 회당 대종사의 종교적 실천이념을 담은〈실행론〉에 적힌 ‘생활 밖에 불법이 없고, 불법 밖에 생활이 없다’는 내용과 맥락을 함께 한다"며 “올해 진각종 창종 70년이라는 역사적인 해를 맞아 대사회적 역할을 재고하는 데 있어서 이번 총회는 중요한 변화의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총회의 공식 행사는 27일에 WFB 대표자회의(AW컨벤션센터), WFB 서울총회 개회식(진각종 총인원), 공식 환영만찬 및 문화공연 순으로 시작한다. 특히 2부 축하연설에서는 참석한 각국 WFB 지도자 10여 명이 ‘생활의 불교화, 불교의 생활화’를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3부 문화공연에서는 ‘미래를 향한 5가지 진각의 서원과 메시지’를 주제로 작곡가 김회경 씨를 비롯해 타악그룹 야단법석 등이 전통 국악과 무용, 퍼포먼스, 영상 등이 어우러지는 신명나는 무대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어 28일에는 1차 전체회의 및 상임위원회 분과회의, 2차 전체회의, ‘봉사를 통한 생활불교의 실현’을 주제로 불교복지봉사포럼이 열린다. 마지막날인 29일에는 ‘현세정화와 밀엄정토’를 주제로 한 WFB 학술포럼과 폐회식 및 선언문 채택, 도라전망대, 판문점 문화답사 등이 마련된다. 특히 판문점에서는 전 세계 불교지도자들이 세계평화와 한반도 통일을 발원할 예정이다.

한편 WFB는 국제사회에 불교의 역할을 다하자는 취지 아래 종파를 초월해 1950년 스리랑카서 창립한 지구촌 최대 불교협의체다. 50개국 250여 불교단체가 동참하며, 2년마다 총회를 열어 세계불교도들의 화합을 다지고 있다. 특히 세계가 당면한 문제들에 대한 불교적 해법을 제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WFB총회가 우리나라서 열린 것은 1990년 제17차 서울총회, 2013년 여수총회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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