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연쇄 지진…조계종은 13일 긴급점검

[현대불교=신성민, 노덕현 기자] 경북 경주 인근에서 우리나라 지진 관측 사상 역대 최대 규모인 진도 5.8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불국사 등 경주 지역에 산재한 사찰과 문화재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민안전처 공식발표에 따르면 12일 오후 8시 32분 경주 남남서쪽 8km 지역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에 앞선 오후 7시 44분경에도 경주 남남서쪽 9km 지역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같은 강력한 지진에 경주 불국사 등 경주 소재 사찰과 문화재 피해도 우려된다. 경주에는 국사 다보탑과 석가탑, 석굴암 등 총 330점의 소재문화재가 있다.

이에 대해 정해석 불국사 사무장은 “진동이 있었지만 유관으로 드러나는 피해는 없는 상황”이라며 “불국사나 석굴암 피해를 얘기할 순 없는 단계지만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진병길 경주 신라문화원 원장은 “현재 경주지역은 여진이 계속 발생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진파의 영향을 석굴암 본존불 등 내부에서 받을 수 있다. 피해 수습 후 정밀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계종은 이번 지진 발생에 대해 13일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조계종 홍보팀은 “필요시 문화부 문화재 전문가를 파견해 불교문화재 피해상황을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진도 5.8 규모 지진은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가장 큰 규모의 지진으로 지금까지 최대 지진은 1980년 1월 8일 평북 의주서 일어난 규모 5.3의 지진이었다.

▲ 경주 불국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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