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나눔실천본부, 9월 24일 불암사서 산사음악회 개최

▲ 생명나눔실천본부가 9월 24일 불암사서 개최한 '생명나눔 산사음악회'엔 2200여명 사부대중이 모여 축제를 즐겼다.

 

[현대불교 박아름 기자] 아름드리 나무숲과 향기로운 풀, 흐르는 계곡물, 가을을 알리며 지저귀는 산새들까지. 온갖 생명이 깃든 불암산 자락에 사람들이 도란도란 모여들고 음악이 울려 퍼지자 그 어느 때보다 생기가 넘쳤다.

2200여명 대중 경내 가득 메워
2007년 시작돼 올해로 8회째
청소년 등 16명 일면장학금 수여
장기기증 희망등록 동참 활발
생명나눔 확산 계기 될 것

925일 남양주 불암사와 ()생명나눔실천본부가 공동 주최한 ‘2016 생명나눔 산사음악회2200여명 사부대중이 모여 가을 초입의 낭만에 젖어들었다. 2007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8회를 맞은 생명나눔 산사음악회는 사회에 생명나눔 의식을 확산시키고, 장기기증희망등록을 활성화시키고자 기획됐다.

가수 성빈과 동국대 무용대학원 학생들의 공연으로 문을 연 이날 행사는 일면장학회 장학금 수여식 생명나눔 공헌자 표창 명예의 전달 헌정식 동국대 참사랑봉사단 장학금 수여 홍보대사 위촉식 인사말 및 축사 등으로 이어졌다.

재단법인 일면장학회는 배움에 뜻이 있는 학인 스님 및 청소년들의 학업을 지원하고자 구성된 장학단체다. 이날 일면장학회는 봉엄사 능엄학림 소속 법종 스님 외 9명 학인 스님, 불자 청소년 7명 총 16명에게 장학금 각 100만원을 수여했다.

박정호(의정부 광동고·3) 군은 수험이 얼마 남지 않아 긴장된 마음을 달래고자 매일 아침 학교 법당서 30분 씩 예불을 드리고 있다. 그 공덕으로 장학금도 받게 된 것 같다앞으로도 꾸준히 법당에 나가며 남은 기간 동안 학업에 정진할 것이라 소감을 말했다.

▲ 생명나눔실천본부 새 홍보대사로 위촉된 가수 양하영 씨와 이사장 일면 스님.

 

 

아울러 생명나눔실천본부 새 홍보대사로 가수 양하영 씨가 위촉됐다. 양 씨는 올해 동국대 일산병원 한다솜 희망 음악회서 공연한 것을 계기로 생명나눔실천본부와 인연을 맺었다불자로서 곳곳에 음악공양을 올리며, 생명나눔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본격적인 음악회는 BBS불교방송 FM ‘유쾌한 가요쇼진행자 고한우·세리 씨가 포문을 열었다. 맛깔 나는 진행으로 분위기를 단숨에 띄운 고 씨는 선선한 날씨 속 천년고찰서 산사음악회 진행을 맡아 영광이라며 앞으로 50, 100년을 이어가는 산사음악회로 사회에 기여하는 행사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기원했다.

경내를 가득 메운 대중들은 진행에 맞춰 박수를 치거나 파안대소했다. 축제 분위기가 어색한 듯 쭈뼛대던 71사단 장병들도 어느새 긴장을 풀고 음악회를 즐겼다.

71사단 장만수 상병(23)부대원들과 함께 산사음악회를 방문하니 즐겁다공연 뿐 아니라 장기기증희망등록 캠페인도 진행돼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장기기증희망등록에 동참할 의지가 생긴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장기기증희망등록 캠페인과 함께 바자회 등이 진행됐다. 산사음악회가 장기기증희망등록 홍보에 높은 효과를 보인 것은 이미 정평 난 상황. 이날도 1시간 만에 20명 이상이 신청하며 다시 한 번 산사음악회의 긍정적 효과를 입증했다.

▲ 파안대소하는 참석 대중들 모습.

 

 

이관자(69) 씨는 불암사 산사음악회에 매년 빠지지 않고 참여한다나 뿐 아니라 친구들도 모두 이곳서 장기기증 희망신청을 했다. 이런 자리 덕분에 음악도 즐기고 뜻 깊은 일에 동참할 수 있어 뿌듯하다고 웃어보였다.

한편 이날 자리엔 조계종 종회의원 호산·환풍 스님, 회룡사 주지 성타 스님,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송낙영 경기도의원, 태석기 동국대의료원장, 박희도 육군참모총장 등 내빈들이 참석했다.

김한정 의원은 부처님을 따라 배우고 불암사를 사랑하는 불자 여러분들이 오늘 이 산사서 자비와 사랑을 마음껏 담아가길 바란다생명나눔 의식 확산에 앞장서는 일면 스님의 큰 마음을 배워 지역 발전에 보탬이 되겠다. 장기기증 운동이 우리나라 방방곡곡서 펼쳐지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태석기 원장은 생명나눔실천본부가 실시하는 여러 캠페인에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다오늘 이 자리가 장기기증 운동이 전 세계로 퍼져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격려했다.

이에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이자 불암사 회주 일면 스님은 올해도 많은 분들이 함께해줘 진심으로 감사하다산사음악회를 진행하며 생명나눔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된 것 같아 뿌듯하다. 이처럼 한 사람 한 사람의 관심이 모여 훗날 더 따뜻한 사회로 거듭날 것이라 확신한다고 기뻐했다.

▲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이자 불암사 회주 일면 스님이 인사말씀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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