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축사, 10월 9일 행원산신대재

▲ 지난해 봉행된 천축사 행원산신대재. 사진제공=천축사
[현대불교=윤호섭 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불교문화재인 경주 불국사 석가탑이 왕실 축복 속에 도봉산을 오른다.

도봉산 천축사(주지 함결)109일 사찰 일대서 ‘2016 천축사 행원산신대재를 봉행하고, 석가탑 ½ 크기로 축소 제작한 석탑을 대중에 공개한다.

천축사 석가탑 공식 명칭은 석담석가탑’. 탑은 중요무형문화재 제120호 석장(석구조물 분야) 이의상 선생과 석공예 부문 대한민국 명장 김식경 선생이 함께 만들었다.

천축사는 석담석가탑 공개와 더불어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과거 천축사의 장엄함을 연출할 계획이다. 특히 천년이 넘는 역사를 이어오는 동안 왕실과 맺었던 인연을 알리고자 왕실 행차 재현의식을 실시한다. 이 의식은 왕과 왕비가 천축사에 행차해 향과 축문, 지전을 하사하는 것으로 진행된다.

천축사는 이와 함께 새롭게 정비된 경내 조경을 선보이고, 행원산신대재를 담아내는 사진촬영대회를 개최한다. 국립국악단 축하공연과 도봉산 장엄길 기원행사도 열린다. 장엄길 기원행사는 서원터 주차장서 천축사 일주문을 거쳐 경내까지 이어지며, 꽃비와 리본 장엄, 행원 형상물 설치, 마임 퍼포먼스 등이 펼쳐진다.

천축사 측은 천축사가 천년고찰 면모를 되찾을 수 있도록 오랜 기간 도량을 정비해왔다이번 행사를 통해 새로운 천축사를 대중에게 공개하고, 천년고찰에 걸맞은 사찰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천축사는 673년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창건했다. 1398년에는 조선 태조가 이곳에서 유숙한 이후 기도처로 삼았고, 이 인연을 바탕으로 중창됐다. (02)954-1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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