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마지, 11월 10일 종교다원주의 토크쇼

▲ 5회에 걸친 모임을 준비한 아카마지 김현진 대표(오른쪽)와 우희종(가운데), 박병기 교수.
[현대불교=윤호섭 기자] 지난 9월 세 명의 불교학자들과 한국불교 교리논쟁의 장을 펼친 아카마지(대표 김현진)종교다원주의를 주제로 한 두 번째 모임을 연다.

아카마지는 1110일 오후 7시 서울 방배동 채식전문점 마지 2층 아카마지홀서 기독교인 불자와 불자 기독교인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토크쇼를 연다. 이번 모임은 다종교시대서 국내 대표적인 제도권 종교인 그리스도교와 불교 간 대화를 통해 삶 속 종교를 논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불교적 여성주의 신학자인 정현경 미국 유니온 신학대 교수와 기독교인 불자를 자처하는 우희종 서울대 교수가 참여한다. 각각 불교적 기독교인의 신앙과 종교’ ‘기독교적 불자의 믿음과 종교를 주제로 발제한다. 이후 오강남 캐나다 리자이나대 명예교수가 총평하며, 청중과의 전체토론이 진행된다. 사회는 박병기 한국교원대 교수가 맡는다.

행사를 기획한 김현진 대표는 크리스천-부디스트, 부디스트-크리스천은 우리나라서 낯선 표현이지만 서양에선 이미 일반화된 것이다. 이번 행사는 다종교시대에 종교의 경계를 넘어 어떤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지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자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발제를 맡은 우희종 교수는 평소 정현경 교수와 대화하며 서로의 공통점이 영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영성을 통한 생명과 평화의 가치에 이견이 없었다종교의 역사와 형태 등은 매우 다르지만 지향하는 바는 결국 진리로, 사랑으로, 평화의 실천으로 이어진다. 서로 다른 조직이 가슴을 열고 함께 나아갈 때 사회발전이 이뤄지듯 종교적 가치 아래서 이를 고민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병기 교수는 제도종교가 점차 축소되는 반면 종교적인 것에 대한 열망이 커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두 분의 대화가 제도종교에 속한 이에겐 다른 종교의 시각을, 종교가 없는 이에겐 종교가 무엇인지 돌아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아카마지는 9월 시작된 이 모임이 총 5회에 걸쳐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후 모임은 종교와 종교권력’ ‘불교 안 재가불교운동’ ‘제도종교 속 평신도 연대등을 주제로 이어진다.

우 교수는 모임은 우리사회서 종교가 무엇을 할 것인지, 그리고 주류 종교들이 삶의 현장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따라서 각 종교계 평신도들이 서로 다른 연대를 통해 변화의 단초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모임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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