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불교합창단연합회, 11월 15일 합창제 개최
부처님을 향한 마음을 담아 한 목소리로 노래하는 부산 불교 합창단이 한자리에 모여 깊어가는 가을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한다.
부산불교합창단연합회(회장 박화자·이하 합창단)는 ‘2016년 부산불교합창제’를 11월 15일 오후 5시 부산금정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한다.
‘생명·사랑·나눔·보시’를 주제로 여는 이번 합창제는 범어사, 문수사, 동명불원 등 부산에 위치한 사찰 18개 소속의 합창단들이 연합으로 참가하며 80여명의 단원들이 하나가 되어 불심을 노래하는 장엄한 무대이다.
이번 무대를 위해 합창단은 먼저 귀에 익숙한 가요 ‘내가 만일’을 편곡해 선보이며 ‘영겁을 하루 같이’, ‘아름다운 나라’ 등 다채로운 곡을 준비한다. 가장 주목할 곡은 피날레를 장식할 이찬우 작곡가의 ‘어느 암자의 사계절’이다. 이 곡은 고즈넉한 산사의 계절을 묘사하며 어느 노 스님과 동자 스님 간의 대화로 구성된 총 14분의 대곡이다. 또한 기승전결의 스토리가 담겨 있으며 서정적이고 장엄한 곡으로 알려져 있다. 부산합창단이 선정한 곡은 대부분 배천종 지휘자의 선곡으로 결정되었으며 2년에 걸친 구상과 연습 기간으로 마련된 무대여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
합창제는 개회식과 1부 특별공연, 2부 합창단의 무대로 이어진다.
먼저 부산 대원사 선재 어린이합창단의 무대로 문을 열어 개회식에는 박화자 부산불교합창단연합회 회장의 환영사, 부산불교연합회 회장 경선 스님의 치사, 수석부회장 무원 스님의 격려사 등 각 내빈의 축사가 진행된다.
특별 공연에는 범어사 합창단, 불교BTN 남성중창단, 통도사 우담바라합창단, 서울 제니스합창단, 그리고 독창으로 바리톤 유용준 성악가가 특별 출연한다. 유용준 바리톤은 이탈리아 밀라노 G.Verdi 국립 음악원에서 오페라를 전공하고 이탈리아 밀라노 G.Donizetti 아카데미에서 합창 지휘와 뮤지컬 등을 전공한 재원이다. 또한 서울에서 참여하는 제니스 합창단은 창단 후 10년 간 정기연주회 ‘아름다운 동행’을 개최하고, 300회 이상의 찬불가 음성공양으로 봉사하고 활동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이번 부산불교합창제를 계기로 ‘로터스 필 하모니 오케스트라’(단장 정희보)가 새롭게 결성됐다. 35인조 관현악단으로 구성된 이 오케스트라는 이번 합창제를 시작으로 그동안 합창 음악 중심으로 이어진 불교음성 포교에 관현악의 선율로 더욱 풍성함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배천종 지휘자는 “그동안 부산에는 불교 전문 관현악단이 없었다. 합창제를 하면 다른 타 관현악단의 손을 빌렸어야 해 불편한 점이 있었는데 로터스 필 하모니 오케스트라 팀은 앞으로 불교 전속 교향악단으로 활동하고 힘이 되어 줄 것으로 생각된다”며 관현악단의 첫 무대 협연을 설명하고 창단 취지를 밝혔다.
부산불교합창단연합회는 수 많은 수상경력으로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불교 합창단이다. 합창단은 1999년 2월 창단해 매년 합창제를 개최하고 있다. 2001년 12월 ‘전국불교합창제를 시작으로 2002년 3월 이태리 ’리바델 가루다 국제합창제‘에 참가해 Silver 9상을 수상했다. 이후 2002년 10월 세계합창올림픽에서 동메달, 2004년 9월 독일 브레멘에서 열린 제3회 세계합창올림픽대회에서 종교음악 불교부문 동메달을 수상했다. 이후 국내에서 열린 합창대회에서도 훌륭한 무대를 보여줘 매년 높은 성과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박화자 단장은 “이번 합창제는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우리 불교 합창단들이 오랫동안 닦아온 지극한 수행력과 음성포교의 원력을 펼치는 자리이다”며 “이 공연을 통해 단원들도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는 새로운 발심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바램을 전달했다.
한편, 합창제는 무료로 진행되며 화환 대신 받은 쌀과 후원금은 모두 부산시청에 전달해 소외이웃에게 회향 될 예정이다. 051)867-05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