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외국인복지센터, 한국어 자랑대회 열어
네팔, 베트남 등 8개국 근로자 참여
한글날을 기념하는 특별한 외국인 근로자들의 한국어 자랑대회가 열렸다.
광주외국인복지센터(센터장 이주성)는 지난 10월 9일 하남근로자종합복지관 대강당에서 ‘제3회 외국인 근로자 한국어 말하기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에는 혜공스님(빛고을나눔나무 상임이사), 서영애 교수(광주대학교)를 비롯해 300여 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2시간 동안 열띤 경연을 펼쳤다.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대회는 외국인근로자들이 한국생활과 사업장에서 원활한 소통이 이뤄져 근로의욕을 높이고자 열린 대회로 네팔, 베트남, 동티모르,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캄보디아, 미얀마 등 8개국 참가자들이 예선을 거쳐 15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경연은 ‘한국 여행이야기’, ‘한국에서 알게 된 일’, ‘한국음식’, ‘나의 한국생활’을 주제로 직접 겪었던 체험을 3분 동안 이야기로 풀어낸다.
위보워 씨는 발표를 통해 “처음에 한국에 왔을 때는 한국말도 모르고, 음식도 날씨도 달라 많이 힘들었어요”라며, “보통 우리 친구들은 주말마다 일 안하면 어디 놀러 가거나 친구 만나러 가요, 하지는 저는 주말마다 무조건 한국어 수업에 들어가서 공부했어요”라고 남들보다 빠른 한국 적응을 차분하게 설명했다. 이어 “한국어 잘하고 싶으면 한국 직원이라 대화를 많이 하고, 한국 드라마나 뉴스를 많이 보면 좋아요. 그리고 모르는 단어는 사전을 찾고, 한국 음악도 많이 들으면 좋아요” 빠른 한국어 습득에 대한 팁을 소개했다.
이날 위보워 씨는 대상 수상과 함께 부상으로 노트북을 품에 안았다.
위보워 씨 외에도 최우수상에 캄보디아 높 스레렉, 우수상에 몽골 어드가닉, 미얀마 씨뚜서원, 캄보디아 수띠부따, 인도네시아 가스토요, 미얀마 써저툰라임 등이 수상했다. 부상으로 캠코더, 자전거 등이 전달됐다.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캄보디아 전통춤, 인도네시아 보컬, 네팔, 통티모르, 미얀마 노래공연이 이어져 더욱 흥을 돋았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혜공스님은 축사를 통해 “외국인 근로자는 한국을 알리는 안내자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다. 한국어에 대한 소통이 잘 될 수 있도록 우리사회가 끝임없이 지원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