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통불교연산보존회, 10월 16일 법륜사서 개최

광주전통불교영산보존회, 제12차 정기시연회 개최

광주 유일의 불교 무형문화재인 영산재 시연회가 열렸다.

(사)광주전통불교영산회보존회(회장 월인)는 10월 16일 금호동 법륜사서 ‘제12차 전통불교영산재 보존 시연회’를 봉행했다.

2014년 광주시 무형문화재 제23호로 지정된 광주영산재는 매년 가을 정기시연회를 통해 불자와 시민들에게 영산재를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행사는 지암 스님(태고종 원로의원)을 증명법사로 혜령 스님(범음 이수자), 월인 스님(작법 이수자), 호산 스님(바라 이수자)을 등 전수생과 연광 스님(광주불교연합회장), 신도 등 200여 대중이 동참했다.

가을비가 내려 실내서 진행된 시연회는 목탁을 치는 스님을 선두로 소라, 북, 좌발, 호적으로 구성된 취타대에 맞춰 연(輦)에 모신 영가를 도량으로 인도하는 시련과 부처님의 위신력과 감로의 법으로 깨끗이 씻는 대령관욕이 이어졌다. 본격적인 법회의식인 상단권공이 시작되어 가장 화려한 작법무인 나비춤, 바라춤 진행되자 참석한 대중의 탄성이 터져 나왔다. 신중단 기도를 위한 중단퇴공과 불법을 옹호하는 신중을 청해 모시는 관음시식은 법회의 백미였다.

행사를 준비한 월인 스님은 “광주영산재는 매월 연습과 매년 연수교육을 하며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향후 전수관 건립으로 불교계의 문화유산을 길이 남길 것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광주불교연합회장 연광 스님은 “영산재는 흔히 ‘깨달음의 예술’이라고 한다. 부처님의 거룩한 법회회상을 종합예술로 승화시킨 것”이라며 “모든 생명의 존엄함과 영가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어, 앞으로 더욱 보존하고 지켜야할 불교의 큰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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