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2일 아리랑센터서 폐막식 및 시상식 성료

[현대불교=이승희 기자] 올해 서울노인영화제선 홀로 남겨진 이들의 아픔을 조명한 작품이 나란히 대상을 수상했다.

서울노인복지센터(관장 희유)가 주관하는 제9‘2016 서울노인영화제1022일 돈암동 아리랑센터서 폐막식을 개최하고 대상우수상장려상관객상 등 시상했다. 본선 진출작 39편 중 대상은 노인 부문 서영숙 감독작 청춘꽃매와 청년 부문 강지숙 감독작 깊고 오랜 사랑이 선정됐다.

청춘꽃매는 사별 후 충격으로 치매증상을 보이는 춘자를 위해 복지관 친구들이 남자친구를 만들어 주려 한다는 이야기로, 심사위원단으로부터 정제되지 않고 펄떡이는 에너지와 끈끈한 우정이 불러일으킨 생기로 가득한 작품이란 찬사를 받았다.

깊고 오랜 사랑은 여고시절부터 40년을 함께하며 영원할 것 같던 영희와 순정의 사랑이 순정의 말기암 소식에 흔들린단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 “두 여인의 비극을 특유의 호흡으로 따라가면서, 자연스럽고 진지한 성찰적 태도가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는 심사평을 얻었다.

이어 우수상은 노인 부문 조정선 감독 덕포진에서 피어난 연리지 부부의 사랑과 청년 부문 박상현 감독 에 돌아갔다. 각각 사고로 실명한 아내를 위해 교육박물관을 세운 남편의 절절한 사랑과 일상을 담아낸 태도가 매우 열정적이다”, “고독사 유품정리인 선태의 사랑서 어두운 현실 속 작은 온기라도 포기하지 않으려 애쓴 작품이란 반응을 얻었다.

이밖에 장려상은 노인 부문 조정행 감독 방석’, 호재희 감독 변화하는 창신동의 어제와 오늘’, 청년 부문 김지은 감독 ’, 김석영 감독 연애가 수상했다.

또한 현장 투표로 진행된 관객상은 이미지 감독 박스, 어르신 관객 심사단이 뽑은 청년 감독의 수상작품엔 문지원 감독 나의 자리’, 청년 관객 심사단이 뽑은 어르신 감독의 수상작품은 박일 감독 파양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영화제 측은 해마다 어르신 감독들의 작품이 발전하고, 청년 감독들이 심도 있게 노인을 조명한 작품이 출전해 기쁘다. 영화를 통해 세대가 하나 되는 제10회 영화제도 기대한다고 폐막을 선포했다.

1020일부터 3일간 열린 서울노인영화제는 총 3,777명의 관람객이 찾아 56편 상영작을 감상하고 감독과의 대화전래놀이효우체국 편지쓰기포토존 체험 등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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