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정추대회의서 만장일치 추대…재임 관례 이어가

▲ 조계종 14대 종정으로 추대된 진제 스님. 스님은 13대 종정에 이어 연임하게 됐다.
[현대불교=신성민·노덕현 기자] 제14대 조계종 종정으로 진제 스님이 추대됐다.

조계종 종정추대회의에는 원로회의 의장 밀운 스님을 비롯해 원로의원 22명과 총무원장 자승 스님, 종회의장 원행 스님, 호계원장 성타 스님 등 총 25명이 참석해 비공개 회의를 통해 이 같이 결정했다. 2012년 13대 종정으로 추대된 진제 스님은 14대 종정으로 임기를 이어가게 됐다.

추대회의에서 종정으로 추대된 진제 스님은 1934년 경남 남해에서 출생해 1953년 해인사에서 석우 보화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1958년 통도사에서 자운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 수지 후 제방 수선안거에 매진했다. 1967년 향곡 선사와 법거량을 통해 깨달음을 인가받고 33세에 경허 혜월 운봉 향곡 선사로 이어진 선맥을 이었다.

전법에도 활발히 나서 1971년 부산 해운대에 해운정사를 창건하고 금모선원 조실로 추대됐다. 선학원 중앙선원 조실, 봉암사 태고선원 조실 등을 역임했으며 동화사 금당선원 조실, 조계종 기본선원 조실 등을 맡고 있다.

진제 스님은 1998년과 2000년 백양사에서 열린 무차선대법회에서 초청 법주를 맡았으며 2009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백고좌대법회를 여는 등 한국불교의 간화선 전통을 계승하는데 앞장서 왔다. 특히 제13대 종정 취임 후 간화선 부흥을 위해 2015년 5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20만 불자가 참여한 간화선 무차대회와 간화선 대법회 등을 열기도 했다.

원로회의 사무처장 광전 스님은 종정추대위원회 직후 가진 기자브리핑에서 “차기 종정으로현 종정 진제 스님께서 추대회의를 통해 만장일치로 추대됐다”며 “고불식은 연임이기 때문에 별로 없을 것이며, 13대 임기 만료에 맞춰 재추대 의식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현 종정 스님은 수행자의 표상이고 종단 내 위상도 높아 종단 원로 스님들께서 논란없이 재추대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원로회의 사무처는 진제 스님의 임기는 내년 3월 26일부터 시작된다고 밝혔다. 종정 스님의 임기는 5년이다.

저작권자 © 현대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