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5개 사찰 ‘2017 해맞이 템플스테이’ 운영
그럼에도 우리는 늘 그랬듯이 새해 첫 아침에 산마루와 수평선에 걸린 새빨간 해를 보며 또 다시 다짐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템플스테이를 하며 새해맞이에 변화를 줘보는 건 어떨까?
2017년 새해맞이 템플스테이는 전국 45개 사찰서 운영된다. △해넘이 노을 감상 △소원지 쓰기 △타종의식 △해돋이 감상 △떡국 먹기 등 2016년을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아울러 템플스테이를 주관하는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페이스북(www.facebook.com/templestay)을 통해 새해맞이 템플스테이 체험자 대상 ‘체험후기 이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템플스테이 세부 프로그램 등은 공식홈페이지(www.templestay. com)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중 눈에 띄는 새해맞이 템플스테이를 뽑아봤다.
홍법사 ‘해를 품은 나’
한때 많은 사람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은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 연상되는 이름이다. 부산 홍법사는 시내에서도 어린이·청소년불자들의 신행활동이 두드러지는 사찰이다. 이 때문인지 프로그램 문턱도 높지 않고, 각자의 마음을 돌아보며 새해 계획을 세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홍법사 탐방 △사찰예절 안내 △예불 △자기소개 및 마음 나누기 △자자(自恣-원망·분노 해소하기) △나의 컵 마주하기(새해계획) △새해맞이 타종 △떡국 먹기 △해맞이 및 특별이벤트 등이 진행된다. 중학생부터 참가 가능하며, 참가비는 1인당 3만원. (051)508-0345
불갑사 ‘我몰라 템플스테이’
영광 불갑사는 다른 템플스테이보다는 조금 늦은 시간에 시작한다. 31일 저녁공양을 시작으로 차담과 ‘아(我)몰라 명상’이 진행된다. ‘아(我)몰라’는 자신의 심리상태를 잘 알지 못하는 참가자들을 위해 재치 있게 이름 붙인 것이다. 이 명상은 바쁜 일상 속에서 끊임없이 변하는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고, 감정의 원인이 무엇인지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다.
1월 1일에는 새벽 4시 경내 타종을 한 뒤 불갑산행을 하며 새해를 맞이하고, 하산해 떡국을 먹는다. 이날 오전에는 새해소원을 담은 기와불사 체험과 소원지 태우기 등이 진행된다. 초등학생부터 참가 가능하며, 참가비는 1인당 5만원(초등생 4만원). (061)352-8097
실상사 ‘해맞이 해넘이’
남원 실상사는 12월 30일부터 1월 1일까지 2박 3일 일정의 템플스테이를 마련했다. 주제는 ‘잘 살기 위해서는 잘 쉬어야 합니다’로 지리산에서 자연과 하나 될 수 있는 사찰체험을 준비했다. 1일차에는 실상사 탐방, 스님과의 차담, 새해 발원문 쓰기가 진행된다. 이튿날에는 중군에서 산내에 이르는 둘레길을 스님과 함께 걷고, 자비명상을 하며 마음을 다스린다. 새해 첫날에는 해맞이 산행과 스님의 축원, 발원문 낭독이 이어진다.
실상사 템플스테이는 초등학생부터 참가 가능하며, 참가비는 성인 10만원·미성년자 8만원이다. (063)636-3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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