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복지재단, 12월 1일 AW컨벤션 센터서 불교사회복지 심포지엄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은 12월 1일 종로구 AW컨벤션 센터서 제18회 전국불교사회복지대회 불교사회복지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발제자들은 '생애주기별 1인가구의 특성과 복지계의 역할'에 대해 발표했다.

[현대불교=이승희 기자] 늘어가는 1인가구를 위한 사회 전반의 대책과 변화상을 연구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대표이사 자승, 이하 조계종복지재단)121일 종로구 AW컨벤션 센터서 제18회 전국불교사회복지대회 일환으로 불교사회복지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 주제는 생애주기별 1인가구의 특성과 복지계의 역할로 발제자들은 1인가구 문제에 대한 긍정적 전환 계기를 모색했다.

이날 고경환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정보통계연구실장은 기조발제서 ‘1인가구의 현황과 과제를 제시했다. 고 연구실장은 청년층 고용불안고령층 사별만혼화 등 1인가구 신규 편입의 유형과 소득수준이 매우 다양한 가운데 “1인가구는 당사자 외 수입이 없어 비취업자가 높은 점(46.0%)은 빈곤층 편입 가능성이 높다. 청년층은 월세 비중이 높고 노인층은 정기소득이 없어 주거생활 기반이 불안정하다고 말했다. 이에 복지정책 과제로 1인가구를 위한 소형주택 공급 확대 공공임대주택 활성화 1~2인 가구 입주자 선정 우선 청약제도 주거자금 대출 개선 공유주거정책 발굴 및 확대 등을 우선시했다.

또한 40대 이후부터 1인가구 만족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조사결과로부터 “1인가구, 독거노인 등 사회참여 활동 수준이 낮고 사회적 교류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한 사회적 지원 관계망이 필요하다이른바 사회적 가족(social family)’이 새로운 사회적 결속과 유대감 원천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응철 중앙승가대학교 불교사회복지학부 교수는 공존 사회 형성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한 불교계 역할을 짚었다.

김 교수는 ‘40~50대 중장년 1인가구의 특성과 요인을 중심으로발제서 중장년층 1인가구는 본인이 희망하지 않았음에도 가족해체실직기러기 가족 등을 이유로 독신가구로 내몰린 경우가 많다중장년 1인가구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인 소외감과 고독감을 수용해줄 새로운 인간관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부처님이 아난존자에게 좋은 벗, 좋은 친구, 좋은 도반을 만나는 것은 수행의 전부라고 한 말을 인용해 재가불자들도 신행생활을 함께 하는 도반이 있다면 서로 삶의 의지처가 되고, 법연을 통한 사회적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사찰을 중심으로 법연을 맺는 장을 만들어주는 프로그램 개발에 나서야 한다. 그렇게 될 때 자연스러운 포교활동을 전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 교수는 구체적 방안으로 다양한 문화프로그램 상담창구 봉사단체활동 2 인생설계 대학 도반 마을 치유명상 프로그램 등 불교계가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형수 호서대학교 교수 겸 HS사회복지연구개발센터장은 독거노인 특성과 향후 과제 및 역할을 발표하고 불교계는 전국에 산재한 단체들을 이용해 독거노인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교수는 “2014년 노인실태조사 내용을 분석한 결과 독거가구는 빈곤질병소외단절의 고통에 직면해 있다. 이에 OECD 국가 중 70세 이상 자살률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며 향후 사회적 과제 및 역할을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으로 나눠 설명했다.

먼저 공공부문 과제로 연금급여 등 기초생활 보장 노인장기요양급여 확대 노인돌봄서비스 대상기준 완화 고독사자살 위험군 적극적 조기발굴 및 위기개입 등 제시했다.

민간부문은 공공부문 개입 이후 일상지원이나 부가적 욕구 등에 관해 다뤄야 한다가사지원 안부방문 및 말벗 서비스 시니어취업창업 기회 신도회 주축 상담사교모임 등을 지원해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지원 과정서 전국에 산재된 불교관련 단체들이 일상과 신앙을 포괄하는 사교모임을 조직, 외출도움병원동행쇼핑 등 일상생활 지원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 이어 자비나눔 유공자 시상식이 열렸다. 유공자로 선정된 복지관계자 21명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표창을 포함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및 장관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 등 수여받았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포교원장 지홍 스님이 대독한 치사를 통해 부처님 전법을 지혜와 자비로써 실천하는 사회복지 실천가분들의 덕행은 우리사회 미래의 힘이 되어준다초발심시변정각(初發心時便正覺)이란 화엄경 가르침처럼 이웃의 고통을 나의 아픔으로 여기며 손 내밀었던 처음 마음을 항상 소중히 간직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심포지엄에 이어 '자비나눔 유공자 시상식'이 열렸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포교원장 지홍 스님이 대독한 치사서 "사회복지 실천가분들의 덕행이 우리사회 힘이 된다"며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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