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교육원과 포교원의 올해 목표의 공통점은 ‘전법 강화’이다. 교육원은 전법 역량 있는 출가자를 양성하기 위한 사업을 전개하고 포교원은 전방위 신행혁신운동을 펼친다.

2015 인구센서스 조사에서 불교 인구가 300만 명이 줄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있어 더욱 피부로 와닿는 목표들이다.

 교육원의 경우 학인 스님들의 대중설법에 필요한 자질을 배양하기 위해 7월경 ‘제1회 조계종 학인 설법대회’를 개최하는 것을 비롯해 <설법과 토론>, <종무행정> 등의 교과목을 신설하기도 했다. 2급에 이어 3급 승가고시에서도 ‘설법’ 능력 평가를 도입하며, 모든 승가고시 논술에 ‘전법·포교’ 내용을 반영할 계획이다.
포교원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준비하고 있는 신행혁신운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신행혁신을 위한 사부대중 대중공사부터 거점사찰 확대 등이 추진된다. 신도 수행학교 시범 운영과 선원수좌회와의 수행프로그램 개발 등도 눈길을 끈다.

교육원과 포교원이 추진하는 사업은 모두 불교계 전법 능력에 대한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학인 스님들의 설법 능력을 배가를 위한 설법대회도, ‘붓다로 살자’ 등 신행혁신운동 역시 모두 종단 차원의 전법·포교 능력을 강화하는 방안이다. 분명 제대로 시행만 된다면 포교 환경 개선과 인프라 구축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첨언하고 싶은 것은 무종교인과 타종교인에 대한 포교와 전법방안은 전무하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불교는 사찰과 사찰을 ‘수평 이동’하는 포교만 있어왔다. 내부 역량 강화와 함께 불교계가 추진해야 할 부분은 무종교·타종교인의 욕구를 파악하고 어떻게 포교할지에 대한 고민이다.

저작권자 © 현대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