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장경연구소 13일 의천 제종교장 학술대회

▲ 고려대장경연구소는 1월 13일 ‘2017 고려교장 국제학술회의-동아시아 불교장소(佛敎章疏)와 대각국사 의천의 제종교장’을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했다.
[현대불교= 신성민 기자]〈고려 제종교장(諸宗敎藏)〉 문헌에 대한 연구 현황을 만날 수 있는 국제 학술대회가 열렸다.  고려대장경연구소(이사장 종림)는 1월 13일 서울 안국동 ‘월드컬처오픈 W스테이지’에서 ‘2017 고려교장 국제학술회의-동아시아 불교장소(佛敎章疏)와 대각국사 의천의 제종교장’을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회의는 지난 5년간 〈제종교장〉의 국내외 조사와 전산화를 진행한 고려대장경연구소의 연구 성과에 대한 공개와 향후 연구 방법 등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박용진 능인대학원대학 교수는 ‘교장의 성립과 역사적 변천’ 논문을 통해 “〈고려 제종교장〉은 대각국사 의천스님이 동아시아에서 유통하는 경율론 삼장에 대한 주석서인 장소(章疏)를 수집해 간행하고 그 목록을 만든 것”이라며 “1232년 몽고의 2차 침입으로 목판이 모두 불탔다. 그동안 교장은 목록을 정리해놓은 ‘신편제종교장총록(新編諸宗敎藏總錄)’이란 고문헌에 의해서만 전해져 왔다”고 설명했다.

남권희 경북대 교수는 ‘제종교장 문헌을 어떻게 접근하고 연구할 것인가’ 논문을 통해 향후 연구 방법과 과제 등을 살폈다.

남 교수는 제종교장 문헌 연구를 △판본학 △목록학 △교감학 등으로 분류하고, “교장에 대한 개념정리가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흥왕사나 광교원 이외에도 해인사 등지에서 간행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교장 등이 산일돼 간행기관에 대한 사료발굴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했다.

남 교수는 “교장과 의천의 사상, 활동 등에 대한 다방면의 연구가 앞으로 진행돼야 한다”며 “동아시아 삼국에 산발적으로 남아있는 교장 자료를 체계적으로 데이터베이스화하고 번역이나 집중연구를 통한 학술 역량을 높여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한편, 고려대장경연구소는 지난 2012년부터 5년간 교장총록에 수록된 장소(章疏) 문헌을 조사했다. 연구소는 한국, 중국, 일본 삼국에 전해지는 교장문헌 250여 권을 확보해 조사와 연구, 이미지 촬영을 완료했으며 현재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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