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명상 제3기 총동문회 출범 및 신입생 환영회 개최

이날 자비명상 제3대 총동문회장 이취임식 및 신입생 환영회에 참석한 스님들이 자비설천을 다짐하며 활짝 웃고 있다. 자비명상 대표 마가 스님(사진 뒷열 오른쪽 네번째)이 스님들이 깨어야 한다고 선창하자 스님들이 유쾌하게 엄지를 들어올리며 함께 구호를 외쳤다.
[현대불교=노덕현 기자] “법회가 끝나고 보살님들을 한 번씩 포옹해 드렸습니다. 프리 허그죠. 보살님들이 대부분 엉엉 우시더군요. 겉으로는 다들 굳세지만 우리 모두에게는 아픔이 있는 듯합니다. 이제 그런 아픔을 우리가 자비실천과 명상을 통해 치유해 나갑시다.”

분노, 그리고 우울증과 소외감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불교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스님들이 명상과 상담으로 현대인들의 아픔을 치유하는데 적극 나서기로 해 눈길을 끈다.

사단법인 자비명상(대표 마가)은 3월 13일 동국대 덕암세미나실에서 제3기 자비명상 총동문회장 이취임식 및 신입생 환영회를 개최했다.

사단법인 자비명상은 동국대 평생교육원에서 조계종 교육원 인증과정인 ‘자비명상 지도자 교육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자비명상 지도자 교육과정은 총 30주 동안 교육과 함께 포교현장 방문, 집중수련회 등을 통해 자비명상 전문가를 양성한다.

강청 스님이 총동문회장으로서 자비명상을 상징하는 깃발을 흔들고 있다.
이번에 입학한 기수는 18기, 배출한 지도자 스님들만도 250여 명에 달한다. 이날 행사에는 마가 스님을 비롯해 60여명에 달하는 스님들이 참석해 세미나실을 가득 메웠다.

자비명상을 이끄는 마가 스님은 함께 있는 이들을 편하게 해주는 다정다감한 말과 격의 없는 행동으로 유명하다. 이런 마가 스님에게 명상을 배운 스님들도 말과 행동에 자애로움과 여유가 넘쳤다.

행사에서는 전임 동문회장 스님에게 감사패를 전달한데 이어 제3대 동문회장 강청 스님의 취임이 진행됐다. 진행 상의 착오로 신임동문회장 스님이 단상을 두세번 올랐지만 스님들은 오래된 친구들처럼 이런 상황 자체를 함께 즐겼다.

제3대 회장 강청 스님의 취임에 이어 신입생 환영회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20여 명에 달하는 스님 신입생들이 함께 모여 서자, 졸업생들이 장미꽃을 전달했다. 오고가는 장미꽃 속에 웃음이 터져 나왔다.

“처음 마가 스님을 만났을 때입니다. 스님에게 명상을 배우러 갔는데, 갑자기 먼저 삼배를 하시더군요. 그 다정한 그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지금 우리들, 스님들이 대중들에게 이런 감동으로 다가가야 하지 않을까요?”

동문회장으로 취임한 강청 스님은 취임사로 마가 스님과의 인연을 밝히며 동문회와 입학생들에게 격의없는 자비실천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60여 명에 달하는 스님들과 40여 재가자 등 총 100여 명이 참석했다.
전임 회장단에 대한 공로패 전달과 신임 회장단 위촉 등이 끝나고 불자가수 붓다라마의 신명나는 어쿠스틱 공연도 이어졌다. 그리고 스님들은 다시금 한데 뭉쳤다.

마가 스님의 “스님이 깨어야 불교가 일어선다”는 선창 아래 이날 참석한 자비명상 동문들은 활발한 활동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쳤다.

마가 스님은 “불자인구가 급감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상담과 교육을 통해 스님들이 행동하고 실천하는 승보로서 자리매김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스님들이 깨어 있어야 한다. 바뀌어야 한다. 먼저 마음을 변화시키고 불자들에게 다가가야 새 바람이 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자비명상은 7월 미얀마 우실라 스님 초청 보살계 및 9월 14~17일 대만 공승제 참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02)3666-0260

저작권자 © 현대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