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표 중 100표 얻어, 영관 스님 56표 그쳐

덕문 스님

박빙일 것으로 예상됐던 구례 화엄사 주지후보 선거서 덕문 스님이 큰 표차로 영관 스님을 따돌리고 당선됐다.

화엄사는 3월 22일 경내 화엄원서 주지후보 선출을 위한 산중총회를 열고, 덕문 스님을 주지후보로 선출했다. 선거인단 178명 중 161명이 투표한 선거서 덕문 스님은 100표를 얻었다. 영관 스님 56표, 무효 5표.

덕문 스님은 당선 소감을 통해 “시대가 변해 많은 문도스님들이 변화를 갈망하는 것 같다. 앞으로 승려복지문제와 농촌불교의 활성화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하겠다”면서 “앞으로 산중문제는 대중공의를 모아 보다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화엄사 발전을 위해 4년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스님은 이날 당선증을 받고 5월 8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덕문 스님은 이례적으로 종책자료집 제작해 △교구 원융화합 △본말사 상생실현 △노후 수행환경 마련 △세대·지역별 포교전략 수립 △불교문화 부흥과 지역경제 활성화 △수행문화공동체 실현 등 6대 과제를 제시했다. 특히 ‘출가에서 열반까지 교구에서 책임지겠다’는 복지종책은 노후 수행거주도량 조성하고, 중증질환 치료비를 본사서 지원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또한 다비장인 연화장의 규모를 확대해 모든 대중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덕문 스님은 종열 스님을 은사로 출가, 1985년과 1990년 범어사서 자운 스님을 계사로 각각 사미계와 구족계를 수지했다. 화엄사 재정국장, 제13~15대 중앙종회의원, 총무원 호법부장, 불교중앙박물관장, 대구 동화사 주지 등을 역임했다. 현재 동국대 감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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