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7일, 81명 중 72명 출석

조계종 중앙종회 최대 관심사인 멸빈자 사면 관련 종헌개정안을 다룰 본회의가 개원됐다.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원행)는 3월 2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서 제208회 임시회를 개원했다. 회의에는 재적의원 81명 중 72명이 출석했다. 회기는 31일까지.

이번 임시회에는 멸빈자 사면 관련 종헌개정안을 비롯해 지난 회의서 이월된 총무원장 선출제도 종헌개정안 2건(추첨제 및 직선제), 원로회의 의원 추천의 건, 호계원장 선출의 건, 은퇴출가에관한 특별법 제정안 등 세간의 주목을 받은 주요 안건을 다룬다.

의장 원행 스님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회의서는 이월 안건인 총무원장 선출제도 개선을 위한 종헌개정안을 다뤄야 하는 등 지금까지 종회와 종단이 쌓아온 일을 정리하고, 새롭게 나아가야 할 방향을 도출하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한다”면서 “최근 국가적으로는 촛불집회의 힘으로 대통령을 탄핵했고, 불교적으로는 인구조사결과 불교인구가 300만 명 감소해 제1의 종교자리를 타종교에 내주는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이어 “대선과 총무원장선거라는 큰일들이 앞으로 다가왔다. 과제들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는 데 있어 종회의원들이 앞장서 종도들의 의견을 모아 안정된 종단을 이끌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인사말서 “집행부는 불기2560년 중앙종무기관 결산안을 비롯해 사찰법 개정안, 해외특별교구법 개정안 등을 제출했다. 또한 출가제도특위가 집행부와 함께 ‘은퇴출가 특별법’을 보완해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불교에 귀의하고자 하는 은퇴 노령자들의 수행과 정진에 활로를 열기 위해 많은 점검과 보완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종단은 오는 10월 제35대 총무원장을 선출한다. 선출제도와 관련한 각종 의견들에 대해 대의기구인 중앙종회가 여러 고민들을 나눠왔으며, 집행부 역시 세부적인 안을 제출한 바 있으나 온전한 합의에 이르기까지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특히 직선제와 관련한 세부적인 방안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다. 종도들의 중의를 모아 함께 적극적으로 논의해주시길 바란다”고 최근 직선제에 대한 여론에 따른 논의를 당부했다.

한편 최근 보궐선거에서 새 중앙종회의원으로 선출돼 의원선서를 한 설도·도신 스님은 호법분과에, 일감 스님은 사회분과에 배정됐다. 또한 원로회의 의원으로는 철웅(마곡사)·설정(수덕사)·법타(은해사)·성타(불국사)·지하(쌍계사)·월주(금산사)·보선(대흥사) 스님이 추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오전 회의서는 종헌개정안과 원로회의 의원 추천의 건, 호계원장 선출의 건, 중앙종무기관 및 직영·특별분담사찰 결산검사의 건을 다룬 뒤 휴회할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 2시에는 조계사서 진제 스님의 종정 재추대법회가 봉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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