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0일 미륵보전 낙성 및 미륵불 봉안 대법회

4월 10일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미륵보전 낙성식과 미륵존불 봉안 대법회’에는 천태종 종정 도용 스님, 총무원장 춘광 스님을 비롯해 송수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직무대행 등 1만 여명이 참석했다.

[현대불교=김주일 기자] 경기도 분당 대광사에 17m 높이의 거대 미륵불상을 봉안한 동양 최대 단일 목조 건축물인 미륵보전이 위용을 드러냈다.

17m 높이의 거대 미륵불 좌상도 봉안돼 ‘눈길’

“국민 희망 주는 참배공간 조성”, 1만여명 참석

대한불교천태종 분당 대광사가 조성한 미륵보전은 1층 면적이 661㎡(200평)이며, 외형은 3층이나 내부는 통층 구조로 이뤄져 있는 것이 눈길을 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 74호인 신응수 대목장이 도편수를 맡아 지은 이 성보 건축물은 외9포의 화려하고 웅장한 다포형 건물이며, 높이는 33m에 이른다. 또한 이 건물에 소요된 목재는 모두 2,200톤(11톤 트럭 220대 분량)에 이르며, 수령 400~900년 된 캐나다산 홍송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건물 1층에는 용화회상, 2층에는 미륵보전, 3층에는 도솔천궁이라는 현판이 각각 걸려 있다. 건물 외벽과 내벽은 미륵신앙을 담은 벽화와 단청으로 장엄했다.

신응수 대목장은 “국내의 금산사 미륵전과 경복궁 근정전 및 중국과 일본의 대형 목조건축물등 유수의 대형 건축물들을 참고해 이번 대작 불사를 완성했다”고 말했다.

‘미륵보전 낙성식과 미륵존불 봉안 대법회’에는1만 여명이 참석해 장관을 연출했다.

미륵보전 내부에는 미륵불 좌상을 모셨는데 좌대 높이가 2,7m이며, 좌불상 높이는 14.3m로 총 17m의 웅장한 규모를 자랑한다. 김용섭 불모가 조성한 이 거대 좌불상에는 청동 88톤과 정사각형 11㎝ 금박이 15만장이나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여기에 사용된 금가루만도 1.6kg에 달한다.

김용섭 불모가 조성한 이 거대 좌불상에는 청동 88톤과 정사각형 11㎝ 금박이 15만장이나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여기에 사용된 금가루만도 1.6kg에 달한다.

미륵불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열반에 들고 56억 7천만년 후에 나타나 중생을 구제한다고 알려진 ‘미래의 부처님’ 즉 미래불이다. 또한 미륵신앙은 미륵불이 출현해 모든 고통번뇌를 소멸하고 세상을 구원한다는 발원을 담고 있다.

천태종이 대광사가 미륵보전 건립 불사를 시작한 것은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전운덕 총무원장 스님이 6월 12일 기공식을 시작한 이래 14년만에 완성된 것이다.

대광사 주지 월도 스님은 “요즘 국가적으로도 큰 어려움이 많아 미륵불이 국민들에게 큰 희망과 위안을 주기를 간절히 염원한다”고 조성 불사의 큰 의의를 밝혔다

대광사 주지 월도 스님은 “당시 종단 어른 스님들께서 미륵불을 조성하기로 결정해 불사를 추진했는데 미래를 내다보신 혜안이 있으셨던 것 같다”며 “요즘 국가적으로도 큰 어려움이 많아 미륵불이 국민들에게 큰 희망과 위안을 주기를 간절히 염원한다”고 조성 불사의 큰 의의를 밝혔다.

천태종 종정 도용 스님이 법어를 내리고 있다.

4월 10일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미륵보전 낙성식과 미륵존불 봉안 대법회’에는 천태종 종정 도용 스님, 총무원장 춘광 스님을 비롯해 송수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직무대행 등 1만 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춘광 총무원장 스님은 “오늘의 대광사 미륵보전 낙성대법회를 국운융창과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봉행한다”며 “이 장엄한 미륵보전이 보다 많은 사람들의 귀의처가 되고, 세상의 희망과 평화가 자라나는 도솔정토가 되기를 발원한다”고 치사를 통해 당부했다.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 스님(한국불교종단협의회장)도 한국불교종단협의회 부회장 홍파 스님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미륵부처님은 힘들어 하는 이들에게 희망을 주시고, 어려움에 처한 중생들에게 새 희망과 길을 열어주시는 분이어서 미래의 부처님이기보다는 현재의 중생계를 보듬어 주시는 희망과 용기의 큰 스승”이라며 “대광사 미륵대불이 무명에 휩싸인 일체중생들에게 전미개오의 큰 빛이 되주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이날 법회 내빈으로는 대선후보 부인들을 비롯해 송수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직무대행 등 정관계 인사 50여 명이 참석했다.

정세균 국회의장도 축사를 통해 “우리 민족 특유의 단결심과 화합의 에너지를 모아 새로운 번영의 도약을 이뤄가는 길에 불교계가 앞장 서 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며 “오늘 낙성되는 대광사 미륵보전과 미륵대불이 국가적 에너지를 결집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송수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직무대행도 축사를 통해 “미륵신앙은 불교가 이 땅에 전래된 이후 백성들에게 가장 친근한 신앙이었으며, 백성들은 국난이 있을때마다 간절한 마음을 담아 희망찬 미래를 염원했다”며 “오늘날 이 미륵보전을 조성한 천태종의 지혜가 우리에게 닥친 현실의 위기를 극복하고 민족의 문화와 번영을 이끌어 가는 원동력이 되주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천태종 분당 대광사가 조성한 미륵보전은 1층 면적이 661㎡(200평)이며, 외형은 3층이나 내부는 통층 구조로 이뤄져 있는 것이 눈길을 끈다.

이외에도 이날 대법회를 맞아 국내외 불교단체장들의 축사도 이어졌다. 

학성 중국불교협회 회장 스님은 “한국의 천태종과 중국불교는 깊고 돈독한 불법의 우의를 맺어왔다. 특히 한국 천태종은 애국불교 생활불교 대중불교의 3대 지표를 중심으로 중생 교화에 큰 공헌을 했다”며 “이번 낙성법회가 원망 회향되고 한국불교에 큰 희망을 주는 불사로 남길 바란다”고 치하했다. 

타케 카쿠쵸 한중일 국제불교교류협회이사장 스님도 “이번에 낙성한 미륵보전은 동양 최대 규모의 목조 건축물이라고 들었다. 분당 대광사가 이번 불사를 통해 한국 수도권의 불교신앙, 불교문화의 중심도량으로 커다란 역량을 발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미륵보전 낙성을 알리는 테이프커팅식에서 천태종 스님들과 초청된 중국과 일본 등 해외고승들이 밝게 웃고 있다.

한편, 이날 법회의 주요 내빈으로는 김종인 前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비롯해 김종규 천태종 총신도회장, 송수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직무대행,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부인 김정숙 여사,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 부인 이순삼 여사,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부인 김미경 여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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