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효과

디팍초프라, 데비 포드, 마린 윌리암슨 지음|서광스님 황수경 권선아 번역|학지사 펴냄|1만 4천원

우리는 대개 살면서 일이 잘 풀리고, 세상사나 인간관계가 무언가 자신의 예상대로 잘 맞게 돌아간다고 느끼는 동안에는, 우리 자신이 진짜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예기치 않게 원치 않는 일들이 일어나면 그때부터 우리는 고민하고 갈등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왜 그런 일들이 일어났고, 왜 특정한 행동이나 부적절한 반응들을 하게 됐는지 궁금해하고, 후회하고 원망하고, 자책하면서 온갖 불편한 감정과 생각의 소용돌이를 겪게 된다.

이 책 저자들은 융의 그림자 개념을 토대로 그런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각자 다양한 관점과 예를 통해서 아주 쉽고 명쾌하게 기술한다. 나아가서 왜 사람들은 너무나 자주 스스로도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지, 또 소위 유명한 학자, 정치인, 연예인들이 어처구니없는 행동으로 망신을 사고, 심지어 자신의 커리어를 망쳐 버리는 행동을 하는지도 설득력 있게 설명한다.

이 책은 누구든지 한 줄 한 줄 읽어가다가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치유가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또한 그러한 치유를 바탕으로 자아 성장과 통합, 실현, 나아가서 영적 성장으로 향하는 길에 장애가 되는 개인적, 가족적, 집단적 한계를 알게 하고, 그 장애를 해결하도록 돕는 데 큰 도움을 얻게 될 것이다.

저자들은 진짜 자기 자신을 알고 싶으면 우리의 모든 과거 경험이 저장된 마음의 도서관으로 들어가, 자신의 그림자를 만나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자신의 그림자를 만나고 통합해 가야 하는가에 대해서 각자의 방식대로 다양한 기법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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