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령 연구원, 한마음사상 교리적 근거 고찰

<대승기신론>(이하 <기신론>)에 나타나고 있는 ‘일심(一心)’을 대행 선사(1927~2012)가 깨달은 한마음의 교리적 근거임을 분석한 논문이 발표됐다.

박소령 대행선연구원 연구원은 5월 19일 대행선연구원 제1회 학술대회에서 ‘대행 선사의 한마음사상에 대한 교리적 근거 고찰’을 통해 <기신론>의 일심과 대행 선사의 한마음 사상을 비교했다.

한마음, 진여·불성과 같은 의미
이를 맡겨 관함이 ‘주인공 관법’
오공 통한 생활불교 강조 연계

 
  박 연구원은 대행 선사가 ‘한마음’을 다시 ‘주인공(主人空)’으로 설명함을 상기시키며 “주인공은 곧 한마음과 동일한 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이는 총상인 한마음에서 주체적 자각을 위해서 인격적 의미가 부여된 주인공”이라고 봤다.

<기신론>에서는 만법의 근원이나 절대적 총상으로서 일심(한마음)을 보이고 이 일심은 다시 내재적 속성으로서 여래장(주인공)을 통해 진여와 생멸의 두 문이 서로 분리되지 않음을 이야기 한다.

박 연구원은 “대행 선사가 설한 주인공은 우리 한마음에 내재된 본성으로서의 진여(眞如)나 불성(佛性)과 같으며 또한 자성불의 의미를 갖는다”며 “<기신론>에서 말하는 ‘일심진여(一心眞如)’와 대행 선사가 말하는 ‘한마음 주인공’은 서로 동일한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심 진여로 들어가는 방법은 무엇일까. 대행 선사는 ‘주인공 관법(觀法)’을 전한다. 이 같은 관법의 선결조건은 믿음이고, 주인공관에서는 다시 ‘무심(無心)’이 강조된다.

박 연구원은 “대행 선사는 무심적 주인공관의 수행과정에서 일어나는 단계를 “세번 죽어야 나를 보리라”라는 죽음의 세 단계로 설명한다“며 ”여기서 제시하는 죽음이란 궁극엔 아공(我空), 법공(法空)을 통해 ‘한마음주인공’ 곧 ‘일심진여’의 자체상에 즉해서 자재한 작용을 나투는 것이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마음’은 ‘일심’의 현대적 해석이 담겨 있을 뿐만 아니라 대행 선사 자신만의 독특한 실천적 사상체계가 담겨 있다”며 “대행 선사의 한마음사상은 생활불교 강조로 이어져 현대의 대중들에게 불교가 어려운 이론사상이 아니라 누구나 쉽게 생활 속에서 바로 실천할 수 있는 실천사상임을 일깨우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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