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불연, 27일 속초 보광사 지장보살상 학술대회

속초 보광사 목조지장보살좌상. 복장물을 통해 내시 부인이 남편의 극락왕생을 위해 조성했음이 밝혀져 눈길을 끌었다.

2012년 <미술사학연구> 제274호에는 눈여겨 볼만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최선일 인천공항 문화재감정위원이 속초 보광사 목조지장보살좌상에서 발견된 복장물 등을 조사·연구한 결과, 해당 불상이 죽은 내시 남편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며 그 부인이 시주해 만든 조선 후기 불상이라는 주장을 했다.

발원문에는 한 씨라는 여인이 남편 승록대부 나업에게 “극락에 가서 환생해 함께 아미타불을 뵙자”는 보내는 서원이 담겨있다. 또한 불상을 조성한 조각승은 조선 후기에 활동한 초안 스님임이 밝혀졌다.

내시 부인의 애틋한 사랑이 담긴 속초 보광사 목조지장보살좌상을 연구한 결과를 한 자리서 만나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단일 불상을 놓고 학술대회가 열리는 것은 이례적이다.

동북아불교미술연구소(소장 석문)는 오는 5월 2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내시와 불멸의 사랑을 서원해 화현한 속초 보광사 목조지장보살좌상’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속초 보광사와 목조지장보살좌상(동북아불교미술연수소장 석문 스님) △보광사 지장보살좌상 발견 복장 전적 연구(중앙승가대 교수 정각 스님) △보광사 지장보살좌상 복장 직물에 관한 고찰(송미경·배순화 서울여대 교수) △보광사 지장보살좌상의 재질 및 연륜연대 분석(김요정 충북대 초빙교수) △보광사 지장보살좌상 발원자 연구(권순삼 은평향토사학회 연구위원) 등의 논문들이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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