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교원이 신행혁신을 위한 모바일 앱 개발 등 뉴미디어 포교에 칼을 뽑았다. 바로 포교콘텐츠를 모바일로 집대성한 가칭 ‘붓다로살자’앱 개발에 착수한 것이다. 올해 8월 말까지 스마트폰을 통해 신행혁신운동의 핵심인 일일수행점검 기능과 기존 포교연구자료 열람 등을 앱 하나로 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이 앱에서는 수행 진척에 따라 연꽃잎이 커지고, 나무가 자라는 등 자신의 수행정도도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우려점도 만만치 않다. 그동안 포교원이 붓다로살자 앱에 앞서 개발한 어린이ㆍ중년 등 연령별 마음거울108앱의 다운로드 횟수는 각각 2000여 건에 불과했다. 그 내면을 보면 정작 마음거울108앱을 활발히 활용할 수 있는 불자들이 스마트폰 활용 자체에 미숙한 원인이 있다. 아무리 좋은 앱이라도 주 이용대상이 활용법을 모르면 공염불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서울 강남의 한 사찰 관계자는 60대 이상 불자 어르신들의 스마트폰 학구열이 대단하다고 털어놓았다. 눈치가 보여 자식들에게 일일이 묻기 어려워 사찰 종무원들에게 스마트폰 활용법을 묻는다고도 했다. 고연령층 분포가 많은 불교 특성 상 스마트폰 활용이 미숙한 어르신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이 불교계에서 진행되야 함에도 그동안 이에 대응하는 움직임은 전무했다. 포교원이 시대 흐름에 맞춰 스마트폰을 활용해 언제 어디서건 수행을 점검하고, 기도와 교육 등을 함께 할 수 있는 수단을 마련한다는 것은 바람직하다. 하지만 이런 계획이 효과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환경부터 갖춰야 한다. 포교원이 전법중심도량을 시작으로 고연령 불자들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교육도 함께 병행해야 ‘붓다로살자’ 앱을 통한 모바일 포교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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