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7~8월 연꽃축제 일정

봉은사 등 도심·수도권서도 향유
전북·전남 등 거대 군락 ‘눈길’
음악회·힐링콘서트 등 문화공연도
여름 맞은 ‘더위 사냥’ 프로그램

진흙탕 속 곱게 드러난 얼굴이 마치 한 줄기 햇살 같다. 온통 시커먼 연못물을 환히 맑히니 내 마음도 밝아지는 듯하다. 그래서 우리는 매년 연꽃밭으로 발길을 향하나 보다.

올 여름도 어김없이 빨갛고 하얀 연꽃들이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아직 꽃봉오리지만 이내 청초하고도 고고한 그 자태를 드러낼 것. 전국에서 펼쳐지는 연꽃의 그윽한 향연에 취해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 봉은사(주지 원명)는 우란분절(백중)을 맞아 9월 6일까지 연꽃으로 경내를 장엄한다.

봉은사 연꽃축제는 사찰입구인 진여문부터 법왕루까지 500여개 연꽃화분을 배치해 시민들에게 도심 속 힐링 공간을 제공한다. 축제기간 동안에는 영가들을 위한 연꽃공양 접수가 진행되며, 봉은사는 연꽃공양 동참자들을 위해 연꽃 사진을 홈페이지에 업로드하는 이벤트도 함께한다. 접수는 봉은사 접수처 또는 전각봉사연등을 통해 가능하며, 동참금은 1화분 당 10만원이다. (02)3218-4828

15회째 연꽃축제를 이어오고 있는 남양주 봉선사(주지 일관)는 올해도 만개한 연꽃으로 시민들을 맞이한다. 7월 1~9일 열리는 ‘연꽃愛 반하다’에서는 음악회, 힐링콘서트, 그림그리기ㆍ글짓기 대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개막일인 1일에는 ‘재즈 디바’ 웅산과 라틴 타악기의 거장 류복성 재즈 올스타즈 등이 축하 무대를 꾸민다. 또 사찰음식을 직접 만들고 시음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

사진은 지난해 봉은사에 핀 연꽃. 사진제공=봉은사

8일에는 108 보물찾기 및 포토존 등 행사(오전 10시~), ‘카이스트 출신 스님’으로 유명한 도연 스님의 힐링 토크 콘서트 및 버스킹 공연(오후 1시~), 그림 그리기 및 글짓기 대회(오후 2시~) 등이 진행된다. (031)527-1951

김제 청운사 하소백련지 일원에서는 9.900㎡에 달하는 대규모 연지에서 제16회 연꽃축제 ‘화중생련’이 펼쳐진다.

‘불 속에 연꽃이 피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7월 7~16일 청운사 및 하소백련지 일원에서 진행된다. 가수 정수라의 특별무대와 아리랑 오케스트라 등 풍성한 축제무대가 준비됐다.

개막일인 7일 오후 3시부터는 식전행사가 열리며, 이후 5시부터 개막공연으로 △심흥재 전국국제행위예술제 위원장 △이강근 무향소리연구원장 △예사랑무용단 △김효식 작곡가 △두창균 마술공연예술가 등이 무대에 오른다.

8일 오후 5시부터는 가수 정수라와 오케스트라 하모닉이 함께하는 대망의 무대가 오른다. 이어 7일 오후 5시부터 무행 김길두ㆍ청록 손영환ㆍ동우 김학길의 먹 행위를 비롯해 다양한 특별무대가 진행된다. (063)542-8943

부여서동연꽃축제는 올해 경관조명을 새롭게 단장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충남 부여군은 7월 7~16일 제15회 부여서동연꽃축제를 개최한다. 부여군은 올해 축제를 위해 서동공원 북쪽 약 400m 구간 ‘서동선화존’에 꽃터널을 조성하고 다양한 입체조형물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 꽃터널은 야간에는 LED조명으로 변신해 다채로운 일루미네이션을 뽐낼 예정이다.

또 궁남지 서문주차장 일원에는 ‘패밀리존’을 조성해 서동선화 캐릭터와 해바라기, 바람개비 등 조형물의 조명을 꾸민다. 이밖에 ‘로맨틱존’ ‘설화존’ ‘정열존’ 등의 7개 테마를 구성하고 낮과 밤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041)830-2211~2

남도에서는 ‘동양 최대 백련자생지’가 벌써부터 불자 및 관광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무안군이 주최하는 ‘제21회 무안연꽃축제’는 8월 12~15일 동양 최대 백련자생지로 알려진 무안군 회산백련지에서 개최된다. ‘사랑ㆍ소망ㆍ인연’이 주제인 올해 행사는 한여름 무더위 탈출 프로그램들로 다채롭게 구성됐다. 물놀이장과 연계해 ‘한 여름 크리스마스 광장’을 설치하고 이를 중심으로 △물총페스티벌 △얼음놀이터 △팥빙수 나눔 등을 진행한다.

특히 회산백련지와 인연을 맺는다는 의미의 ‘연자방LED 소망등 달기’를 비롯해 △100m 연가래떡 나눔 잔치 △양파 제기차기 대회 등 새로운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구성해 관람객들의 오감만족 사냥에 나선다. (061)450-5472

이밖에 태고종 봉원사(서울 서대문)는 8월 5일, 서울 조계사는 9월초까지 연꽃축제를 연다. 세부 일정 및 프로그램 미정. (02)392-3007

 

저작권자 © 현대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