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선불교 사상을 논하다

한국과 중국, 일본 불교학자들이 선불교 사상을 조명하는 학술행사가 열린다.

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는 오는 7월 1일부터 2일까지 양일간 일본 도쿄 도요(東洋)대에서 제6회 한·중·일 삼국공동 국제불교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한국의 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 중국의 런민(人民)대 불교와종교학이론연구소, 일본의 도요대 동양학연구소가 공동 주관하며, ‘동아시아 선불교 사상과 의의’를 주제로 진행한다.

학술대회서는 한국 측에서 박건주 전남대 교수가 ‘〈보리달마론〉의 선지(禪旨)와 그 의의’, 최연식 동국대 교수가 ‘고려말 간화선 전통 성립의 역사적 배경’, 최은영 금강대 HK교수가 ‘북조 승조 선사의 습선법(習禪法)’을 발표한다.

중국 측에서는 장원량(張文良) 런민대 교수가 ‘〈능가경(楞伽經)〉과 중국화엄사상’, 싱동펑(邢東風) 에이메(愛媛)대 교수가 ‘원간본(元刊本) 〈임제록〉에 관하여’, 쉬원밍(徐文明) 북경사범대 교수가 ‘불인요원선사의 문인에 관하여’를 발표한다.

일본 측에서는 도호쿠(東北)대 사이토 토모히로 교수가 ‘선문답의 탄생과 공안선으로의 전개’, 야나기 미키야스 하나조노(花園)대 국제선학연구소 교수가 ‘무소소세키와 〈종경록〉’, 타치 류우시 도요대 동양학연구소 교수가 ‘중세 선림(禪林)에 있어서 단오(端午)’를 발표한다.

이들 학자들의 발표와 토론은 내년 3월 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에서 단행본으로 출판될 예정이다.

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는 한·중·일 삼국의 3개 대학 연구소가 순차적으로 학술교류를 지속하는 행사다. 동아시아 학술연구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금강대와 도요대·런민대는 10년 동안 ‘불교의 동아시아적 수용과 변용’이라는 방대한 주제를 공동으로 연구하기로 하고 제1회 학술대회를 ‘동아시아에 있어서 불성·여래장 사상의 수용과 변용’이라는 주제로 2012년 6월 서울에서 개최했다. 이후 매년 동아시아 불교에서 나타난 사상과 논쟁 등을 다룬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저작권자 © 현대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