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의 신규 신도교육기관인 신행불교대학이 6월 21일 최종 선정됐다. 16곳으로 140여 기존 불교대학과 함께 신도 양성의 산실로 자리할 것이다.

신행불교대학은 그동안 불교대학을 운영하고 싶어도 하지 못했던 소규모 사찰들에 신도교육을 할 수 있도록 문호를 열어준 성격이 강하다.

열악한 사찰 환경을 고려해 교육이수 시간부터 강사진 구성, 정원기준까지 대폭 완화됐다.

이런 대중화가 자칫 교육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대부분의 사찰이 스님이 직접 강의하는 방식을 선택했고, 이런 개별 교육을 관리감독 할 수 있는 방안이 사실상 전무하기 때문이다.

실무 차원에서는 많은 문의 전화 대부분이 조계종 인가 명칭을 사용할 수 있는지에 관한 것이란 하소연도 들려온다. 이런 상황에서 개별 교육에 대한 관리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 가장 먼저 대안으로는 개별 교육과 함께 선택적으로 진행하게 한 디지털 대학 제공 인터넷 동영상 강의를 의무적으로 하도록 하는 것이다.

사찰ID를 통해 접속하고, 영상 방영 시간 등의 기록이 남기 때문에 개별 교육에 비해 관리가 가능하다. 인터넷을 통한 동영상 강의가 힘든 사찰환경의 경우 빔프로젝트 등 교구재를 포교원이 지원하는 방안도 있다.

신도교육은 대중화와 전문화의 두가지 토끼를 잡아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전문적 교수법이 도입된 체계적 신도교육은 매우 중요하다. 단순히 과외 수준의 교육에 지나지 않는다면 신도교육 대중화의 취지가 무색할 것은 자명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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