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서를 버려라

정재권 지음|바람의 독수리 펴냄|3만 4천원

사주명리학 현대에 맞게 재해석

명상 캠프, 걸음 명상 등도 전파

내 운명은 미리 정해진 것일까? 우리는 자신의 사주와 운명에 대해 큰 관심을 갖는다. 그래서 인터넷이나 놀이공원 등서 한번쯤 자신의 사주풀이를 경험에 본 사람들이 쏠쏠치 않게 많은 이유다. 하지만 사주를 풀이하는 방식은 사주풀이를 하는 역술가마다 천차만별이다.

시대와 고서를 뛰어 넘어서 사주학을 현대적으로 풀이한 책이 출간돼 화제다. 여기서 현대사주학은 새로운 사주학이라는 말이다. 주인공은 바람의 독수리, 저자 정재권이다. 그와 같은 관점서 사주를 풀이한 이들은 흔치 않다. 마스터가 전하는 통찰의 사주학, 인생의 길흉화복을 해석하고 사주명리학을 재조명한 이 책은 바독의 블로그 〈사주 운명 그리고 禪으로의 초대〉에 있는 6천여개의 글들을 편집해 펴냈다. 책은 그 정수만을 모은 것으로 434쪽에 이르는 방대한 양이다. 저자의 바독 블로그는 하루 방문 1만명, 지금까지 조회 수만 1600만회를 넘은 파워 블로그중 하나다.

저자 정재권은 히말라야와 인도, 오쇼 센터 등서 다양한 수행과 명상을 하던 중 자연스런 존재의 흐름을 따라 스리랑카로 건너 갔고, 1995년 12월 스리랑카 산중 사원서 4개의 샘을 정화하고 깨달음을 쫓았다. 2010년부터는 바람의 독수리란 필명으로 일상서 활동하며 매주 사주강의를 통해 정기적으로 명상 캠프를 열고 4개의 샘 정화, 지식 호흡, 걸음걸이 명상 등 다양한 수행법까지 함께 전파하고 있다.

저자는 머리말을 통해 “사주학은 고서들을 그대로 현대사회에 적용하기 때문에 맞지 않는 부분이 많다”며 “제대로 바로잡을 부분들이 많은 것은 물론, 쌍둥이 사주 해석 등 그동안 사주학으로는 안풀리던 부분들을 새로 개척 중이다. 그것은 내가 사주 보는 사람이기 전에 깨달음을 경험한 마스터로서 통찰의 힘을 가졌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사주는 운명을 보는 학문인 만큼 그릇된 판단으로 한 인간의 운명을 엇나가게 해서는 안된다. 이 책과 내 블로그의 수천 개 글들을 모든 분들이 접할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사주의 대중화와 제대로 된 사주학을 알고 공부해 나갈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고 책 발간 취지를 밝혔다.

실제로 저자 정재권은 사주라는 학문을 접하면서 수년간 사주와 씨름하듯 연구하고 공부했다. 시중에 출간된 관련 도서는 모조리 섭렵했을 정도다. 그러면서 그는 생각했다. 사주도 현대에 맞게 재해석해야 된다고. 예전과 지금의 환경이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조선시대 여자는 남편만 보고 살아야 해서, 관(官)이 하나만 있는 즉 일부종사하는 것을 좋은 사주로 봤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또한 예전에는 신강한 사주를 아주 좋게 봤지만, 현대 사주는 신강해 비견 겁재가 많으면 고집이 세고 독불장군이 돼서 약점으로 작용 된다는 것이다. 오히려 좀 신약한 사주가 현대 사회에서는 유리한 면이 있다고 저자는 책에서 설명한다.

저자 정재권은 이런 부분들을 하나씩 바로잡아 풀어쓴 이야기들을 책 속에 담았다. 그리고 그가 수만 명의 내담자와 상담하면서 느낀 점들도 책에 수록했다. 저자는 마지막으로 강조한다. 사주와 삶, 운명의 포지션인 ‘꼴과 분’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때 우리의 삶도 분명 행복하다는 것이다.

한편 저자의 블로그는 가수 장윤정과 아이유 등 많은 유명인들의 사주풀이 ‘성지순례’ 명소로 통한다. 또한 이순신 장군을 비롯한 옛 유명인들 사주 풀이로 역사 인물들을 재현하는 코너도 인기를 얻고 있다. 〈저자의 네이버 블로그=http://blog.naver.com/imi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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