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24일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 기공식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 내부 조감도.

최초의 성보문화재 종합병원이 될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 건립이 본격 시작된다.

조계종(총무원장 자승)은 오는 8월 24일 오후 3시 위례신도시 종교용지 1부지서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 건립 기공식’을 개최한다.

대형불화 전문 보존기관 목표
16m 괘불 걸고 보존처리 가능
건립 시 최대 민간 기관될 것
비지정 성보 문화재 보존 역점
불교계 문화재 인력 양성 기대
오는 2019년 상반기 완공 예정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는 위례신도시 종교용지 13,172㎡ 대지에 지하 2층, 지상 2층으로 건립된다. 국고와 자부담을 포함한 2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대형 불사로 오는 2019년 완공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 건립은 불교계의 숙원 사업 중 하나였다. 현재 한국의 지정 문화재 중 70% 가량이 불교 성보 문화재인 상황에서 체계적인 연구·보존을 위해서는 불교 자체 문화재 기관이 꼭 필요했다.

또한, 현행 문화재 정책이 지정문화재 중심으로 이뤄져 방치되고 있는 비지정 불교 문화재가 적지 않았다.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가 완공될 경우 지정뿐만 아니라 비지정 불교 문화재, 일반 성보까지 진단, 보존처리 등이 신속히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는 ‘대형불화’인 ‘괘불’을 전문으로 보존처리하는 기관으로 계획됐다. 현재 한국에는 괘불을 전문으로 보존할 수 있는 기관은 전무하다. 하지만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는 현재 가장 큰 괘불인 보은 법주사 괘불탱(16m)을 걸 수 있도록 설계됐다.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 외부 조감도.

괘불 전문 복원·수리 기관에 걸맞게 건물 내부에는 전문 시설들이 들어선다.  <불교문화유산센터 건립 및 운영계획 수립 보고서>에 따르면 보존처리과정에 필요한 약품을 저장하는 창고부터 대형불화처리실·불화처리지원실·다목족보존처리실·지류/회화실까지 대형불화 보존과정에 필요한 주요 작업 공간이 배치될 예정이다.

보존센터 건립으로 얻어질 기대효과로는 문화재 보존 전문 인력 양성이다. 불교계 전문 보존기관이 없어 인력 양성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보존센터로 인해 향후 산학을 연계한 인력 양성·수급도 기대된다.

심주완 신도시TF팀장은 “이번 보존센터 건립으로 한국 불교문화재에 대한 전문 진단, 진료, 복원 시스템 구축될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문화재 관련 종단 인력 양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부장 정현 스님은 “보존센터 건립을 통해 종교성과 문화재의 성격을 동시에 간직한 불교문화유산의 특수성에 맞는 보존처리 시설을 구축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8월 24일 열리는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 기공식에는 총무원장 자승 스님, 김종진 문화재청장, 주호영 국회 정각회장, 오수봉 하남시장 등 사부대중 7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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