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광주박물관, 특별전 ‘마음이 곧 부처卽心是佛’

'프로젝션 매핑(미디어 파사드)’ 기술을 이용한 국보 제117호 보림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 전시 모습. 사진제공=국립광주박물관

신라 하대 구산선문 개창과 함께 그 중심에 있던 호남지역 산문의 귀중한 성보문화재들이 한데 모인다.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송의정)은 특별전 ‘마음이 곧 부처卽心是佛’를 8월 15일 개최했다. 이번 전시에는 곡성 태안사 소장 보물 제956호 청동대바라를 비롯해 300여 점의 구산선문 관련 성보문화재들이 소개된다.

특히 하버드대학교 옌칭도서관에 소장된 <신라국무주가지산보림사사적>이 일반에 처음 공개돼 눈길을 끈다. <신라국무주가지산보림사사적>은 1457~1464년 제작된 것으로, 국내에 전해지는 사적기가 대부분 조선 후기 것임을 고려하면 제작시기가 이른 편이며 보존상태도 매우 양호하다.

이밖에 국보 제42호 송광사 목조삼존불감 및 국보 제117호 보림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이 4면홀로그램과 프로젝션 매핑(미디어 파사드) 기술로 개발돼 새로운 전시콘텐츠로 선보인다. 보림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의 경우 높이 280cm 이상으로, 이를 실물크기로 구현해 생생한 면모를 드러낸다.

전시는 프롤로그 ‘선(禪), 마음에서 마음으로以心傳心’을 비롯해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 ‘구산선문이 열리다’에서는 보물 제1871호 염거화상탑지 등을 비롯해 당나라에 다녀온 신라의 승려들과 그들을 후원한 장보고 선단, 구산선문의 개창에 대해 소개한다. 2부 ‘호남지역, 구산선문의 중심에 서다’에서는 구산선문의 중심인 호남지역의 3곳 선문, 남원 실상사ㆍ장흥 보림사ㆍ곡성 태안사의 진귀한 성보들을 한 자리에 모았다. 3부 ‘선맥이 이어지다’는 ‘고봉국사 불감<오른쪽 사진>’ 등 선맥을 계승한 선사들의 활동과 관련한 유물들이 한데 모인 자리다. 4부 ‘선과 차는 하나’에서는 선종과 차문화에 관련된 유물 등이 소개된다.

전시는 10월 22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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