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포교원 인성교육 계발 인증위원회에서 제출된 신규 인성교육 프로그램이 대거 보완 제출을 요구 받았다. ‘차문화’ ‘중독 예방’의 주제인 만큼 불교 가치 체계화해 담아야 하지만 이론적 근거나 지도자의 실참이 부족한 것이 원인이다.

신규 인성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것만이 아니다. 정작 이를 진행하는 지도자들에게서 불교가치를 전하는 것을 확대할 시점이 왔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동안 정부가 주도한 인성교육에서 불교계는 이웃종교계에 한발 앞서 있었다. 명상을 중심으로 불교적인 내용을 어느 정도 배제한 인성교육이 각광을 받았기 때문이다. 정부지원 사업인 청소년 마음등불에 매년 참가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매년 1000명에 가까운 학생들이 불교 인성교육을 듣고 있다.

하지만 정부지원 사업인 만큼 불교 가치를 담는데는 한계가 있다. 그동안 심의에서는 불교용어를 사용하는 것 조차 가렸다고 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결국 자생력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오히려 재가 교수를 중심으로 불교가치를 확산시키자는 목소리가 더욱 크게 일고 있다. 그렇다면 자생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결국 일반시민, 불자들도 불교 인성교육을 듣고자 하는 마음이 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론적 뒷받침, 효과성 검증, 언론을 통한 홍보가 병행돼야 한다.

현재 인성교육 시장은 확대되고 있지만, 이를 주도하는 불교계 단체들의 상황은 열악하다. 이런 시점에서는 종단이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 연구프로젝트를 발족해 불자 교수들을 축으로 기존 프로그램의 효과를 검증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알려나가야 한다.

불교 가치가 없는 불교인성교육을 과연 무엇이라 부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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