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국강고고학硏, 사지 3층석탑 발굴결과 발표

양양군·(재)국강고고학연구소는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발굴조사 중인 ‘양양 진전사지 3층석탑(국보 제122호)’ 주변 유적서 6세기 경의 국보급 금동보살삼존불입상이 출토됐다”고 10월 15일 밝혔다.

조계종 종조 도의국사가 당 유학 후 오랬동안 주석했던 강원도 양양 진전사지에서 삼국시대 6세기 경 금동보살삼존불입상이 발견됐다.

양양군(군수 김진하)·(재)국강고고학연구소(소장 차재동)는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의 허가를 받아 발굴조사 중인 ‘양양 진전사지 3층석탑(국보 제122호)’ 주변 유적서 6세기 경의 국보급 금동보살삼존불입상이 출토됐다”고 10월 15일 밝혔다.

6세기 삼국시대에 조성 추정
보살삼존상 발굴 유일한 사례


‘양양 진전사지 삼층석탑’을 포함하는 사역의 전면을 파악해 사찰의 성격과 범위, 내부 건물터와 규모 등을 조사하기 위해 지난 7월부터 시행 중이며, 이 불상은 사찰의 금당지로 추정되는 위치인 삼층석탑의 북측 편에서 발견됐다.

소형의 금동보살삼존불입상은 광배 상단과 좌대 일부분이 없어졌으나, 현 높이 8.7cm로 전체적인 모습은 양호하다. 출토 당시 육안으로는 청동으로 추정됐으나, 보존처리를 위해 국립춘천박물관에서 기초조사를 하던 중 금동으로 확인됐다.

삼존불은 모두 보살상으로 출토지가 명확한 삼존보살상은 한국에서 유일한 사례로 평가된다. 중앙 본존불에 보살상, 좌우에 협시보살을 배치했는데, 본존불에서는 두광과 신광이 모두 양각으로 표현됐다. 본존불과 협시보살 사이의 하단에 인위적인 구멍 2개는 처음 발견되는 사례이다.

광배에는 전체적으로 화염문이 새겨져 있으며, 손 모양은 다섯 손가락을 가지런히 펴서 손바닥을 밖으로 하여 어깨높이까지 올린 모습이다. 삼존불 모두 보살상의 앞면에서 겉옷은 'X'자로 교차하였다가 좌우로 퍼지는 양식이다.

발굴 관계자는 “이 보살상은 6세기인 ‘금동신묘명삼존불입상(국보 제85호)’의 화불·옷 주름, ‘금동보살삼존입상(국보 제134호)’의 좌대·옷 주름과 유사하며, 세 가닥으로 올라간 보관(寶冠), 'X'자형의 옷 주름, 화불 등으로 미뤄 삼국 시대인 6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좌대에는 음각한 1단의 단판 8엽의 연화문이 관찰되며, 불상과 좌대가 일체형으로 만들어졌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같은 주조기법과 도금방법 등은 앞으로 보존처리 과정을 통해 정밀하게 조사하여 밝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양양 진전사지 발굴조사 현장 공개는 10월 16일 오후 2시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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