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8일 회의서 만장일치로… 의혹 해명 들어

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으로 당선된 前덕숭총림 수덕사 방장 설정 스님이 총무원장 인준 절차를 통과했다.

조계종 원로회의(의장 종하)는 10월 18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대회의실서 제56차 회의를 비공개로 열고, 총무원장 당선인 설정 스님의 총무원장 인준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회의에는 22명의 원로스님 중 19명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서는 핵심 쟁점사항으로 예상된 설정 스님 관련 의혹과 관련해 구체적인 질의가 오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원로회의 사무처에 따르면 설정 스님은 의혹 소명을 요구하는 원로스님들에게 준비해온 원고를 낭독하며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해명했다. 이와 별도로 설정 스님 측은 세부적인 해명자료까지 마련했지만 원로스님들이 이를 요구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원로스님들이 전반적으로 인준여부 결정에 초점을 맞췄다는 게 사무처 측 설명이다.

이에 따라 설정 스님과 제35대 집행부는 오는 31일부터 본격적인 임기를 시작한다. 취임식은 중앙종회 개원 또는 속개 시점에 맞춰 봉행될 전망이다.

한편 원로의장 종하 스님은 회의 시작 전 개회사에서 “다른 어느 때보다 총무원장 선거가 조용히 끝나지 못하고 시끄러웠다. 따라서 이기고 진 사람이 없는 상황에서 원만한 회향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제34대 집행부는 마무리에 임하고 있다. 완수한 성과는 종단 미래를 위한 씨앗이 될 것이고, 미흡한 내용 역시 시행착오가 없도록 잘 정리하고 있다”면서 “지난 8년 동안 부여받은 사명을 다할 수 있었던 것은 원로스님들의 고견과 격려 덕분이었다. 종단 발전과 새로운 미래를 위해 언제나 청안하시길 기원드린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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