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는 왜그래?

장웅연 지음|최밈밈 그림|담앤북스 펴냄|1만 4천원

“불교 믿는 사람은 왜 고기를 안 먹어?” “불교는 왜 머리를 깎으라고 해?” 위의 질문들처럼, 우리가 흔히 불교에 대해 갖는 궁금증에는 “불교는 왜”라는 말이 붙어 다닌다. 그래서 다소 도발적이지만 호기심 가득한 〈불교는 왜 그래?〉를 출간했다.

이 책은 우리 주변에 스며 있는 불교문화를 보며 떠올릴 수 있는 궁금증을 33가지로 추려, 풀어 놓은 불교 입문서다. 하지만 읽다 보면 부처의 생애부터, 불교가 오늘날 왜 이러한 세계관을 가졌는지, 나라마다 불교문화가 어떻게 다르고 그 역사적 흐름에 어떤 사건이 있었는지에 대해 알 수 있다. 저자는 기자로서 취재를 하면서 보고 듣고 느낀 불교의 가치와 깨달음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덕분에 누구나 알기 쉽고, 재미있는 불교입문서가 탄생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불교가 과학적 원리를 담은 종교라는 점을 잘 이해할 수 있다. 더불어 배고픈 짐승을 위해 살점을 떼어주는 부처님의 일화, 이발사와 장애인까지 제자로 받아준 차별 없는 정신을 보며 자비로운 불교의 면모가 어디서 출발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이 책은 부처님과 제자들의 생애 일화, 경전 인용, 저자를 비롯한 불교계 저명인사들의 의견이 적절히 어우러져 불교의 세계관을 쉽게 알 수 있게 쓰였다. 일러스트레이터 최밈밈의 유쾌 발랄한 그림도 있어 보는 즐거움도 쏠쏠하다. 종교는 없지만 불교에 대한 호감을 갖고 있는 사람, 철학과 인문교양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읽으며 갈증을 쉽게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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