괘불탱 특별전 내년 4월 22일까지

천은사 괘불탱화, 1673년, 마본채색, 865×540cm, 보물 제1340호

보물 제1340호 천은사 괘불탱화가 통도사 개산대재를 겸해 일반에 공개된다.

통도사성보박물관은 괘불탱 특별전으로 ‘천은사 괘불탱화’를 10월 28일부터 내년 4월 22일까지 헌괘한다. 통도사성보박물관은 2016년부터 매년 개산대재 기념 괘불탱 특별전을 개최하고 있다.

구례 천은사는 통일신라 9세기에 ‘감로사’라는 이름으로 창건됐다. 이후 18세기부터 지금의 ‘천은사’로 개명된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 천은사에는 주불전인 극락전을 비롯해 팔상전ㆍ웅진전ㆍ삼성전 등이 남아있으며, <금동불감>(고려, 보물 제1546호) <아미타설법도>(조선 1776년, 보물 제924호) 등 다수의 보물급 문화재가 소장돼 있다.

이번에 통도사성보박물관에서 전시되는 괘불탱화는 1673년 제작, 세로 865cm 가로 540cm의 규모를 자랑한다. 삼베 바탕에 붉은색, 녹청색을 주조색으로 그렸다. 화면에는 주존이 일체의 권속 없이 단독으로 서 있으며, 여래는 거신형 광배를 갖추고 양 발을 벌린 채 붉은색 연꽃을 밝고 있는 당당하고도 위엄 있는 자태를 뽐낸다.

이 탱화는 별도의 화기란을 마련하지 않고 화면 테두리 밖 하단 중앙에 제작시기, 봉안처, 발원 내용, 시주자 명단이 먹으로 기록된 것이 특징이다. 화기를 통해 천은사에서 1673년(강희 12년) 대영산교주 존상 1점을 제작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왕실의 성소를 기원하고 국태민안, 전란 소멸 등을 발원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통도사성보박물관은 “구도, 필선, 채색, 문양 등이 매우 안정적이며 섬세한 것으로 보아 어느 정도 경력을 지닌 역량 있는 화승들이 제작에 참여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전체적으로 단조롭게 표현됐지만 주존을 부각시키고, 차분하고 우아한 화치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통도사성보박물관은 기획초대전 ‘현공요 안성모 도예 명인전’을 11월 3~19일 개최한다. 37년간 작품활동을 펼쳐온 현공 안성모 명인은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한국예총)가 주관하는 ‘도자기-천목 부분’에 명인으로 선정됐다. 오프닝 리셉션은 3일 오후 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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