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성 스님 영결, 다비식 청담문도회장으로 24일 거행

재소자, 독거어르신 등 사회에서 소외받는 이들을 묵묵히 이끌어 온 서울 도선사 조실 경하(熲霞) 현성(玄惺) 스님이 1월 24일 영결ㆍ다비식이 서울 도선사 호국참회원과 남양주 보광사에서 엄수됐다.

영결식과 다비식에 참석한 500여 대중은 눈물로 현성 스님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청담문도회장으로 엄수된 이날 장례에는 조계종 전 원로회의 의장 밀운 스님, 원로의원 종하 스님, 교육원장 현응 스님, 동국대 이사장 자광 스님,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 등 오랜 도반 스님들과 인연있는 불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영결식과 다비식에서 불자들은 현성 스님이 생전 보여준 전법교화의 원력을 이어나갈 것을 다짐했다.

청담문도회 문장 혜성 스님을 대신해 동광 스님은 “태어나고 죽는 윤회의 사슬을 끊었으니 얼마나 가벼우십니까. 왕생보다도 더 큰 열반의 즐거움을 만끽 하실 테니 얼마나 기쁘십니까”라며 추모했다.

조계종 前원로회의 의장 밀운 스님은 영결법어를 통해 “스님에게 무량자비지은(無量慈悲之恩)을 입은 대중들이 항하(恒河)의 모래들만큼이나 많다”며 “스님의 가르침을 받는 사람마다 니전에서 피어난 기연의 연꽃처럼 선연의 향기를 퍼뜨리셨다. 한국 근대불교 최고 선지식이신 청담 대종사의 법맥을 계승하여 도선사의 불사를 전두 지휘하셨다”며 기렸다.

군종교구장 선묵 혜자 스님은 “항상 청담 문도회를 생각하시며 문중의 화합을 위해 진력하셨던 사형스님”이라며 “한국불교를 위해 청소년 교화를 위해 진력하셨고 신도들의 보시금을 아껴 군법당 건립과 구치소 교화에 열정을 쏟으셨다”고 회고 했다.

능인선원장 지광 스님, 자비명상 대표 마가 스님 등 상좌 스님들은 “큰 스님 가르침을 따라 수행과 중생제도에 신심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현성 스님은 1월 20일 법랍 53년, 세수 80세로 입적했다. 스님의 49재는 현성정사에서 초재를 시작으로 고성 옥천사, 부산 내원정사, 현성정사, 능인선원, 부산 미타선원에서 이어진다. 49재는 3월 9일 도선사에서 봉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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