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심석희 계주 金…불교계 단체 응원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불자선수들의 맹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쇼트트랙 여자대표팀 주장 심석희 선수는 코치와의 마찰로 올림픽을 맞이 했고, 주종목인 1500미터에서 예산 탈락의 아픔을 겪었지만 20일 여자 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조계종 중앙신도회 행복바라미 홍보대사이기도 한 심석희 선수는 명상을 통해 마음을 가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정토심’이란 법명을 가진 빙속여제 이상화 선수는 2월 18일 스피드스케이팅 500미터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잦은 부상으로 올림픽을 앞두고 부상 회복에 치중했던 이상화 선수는 뼈를 깎는 노력으로 메달 획득에 성공했으며,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 선수와의 뜨거운 포옹으로 전세계에 화합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상화 스피드스케이팅 銀
황대헌 쇼트트랙 개인 銀

진천선수촌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으로부터 격려를 받은 불자 황대헌 선수도 2월 22일 쇼트트랙 500미터에서 주종목 예선 탈락의 아픔을 극복하고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밖에 스피트스케이팅의 모태범 선수, 평행대회전의 최보군 선수, 바이애슬론의 김용규 선수 등도 최선을 다해 역량을 발휘했다.

또 선수들을 위해 불자인 선수 부모의 기도도 화제에 오르고 있다. 쇼트트랙 2관왕 최민정 선수의 어머니를 비롯해, 아시아 최초 1500미터 동메달과 팀추월 은메달 리스트인 김민석 선수의 아버지 등이 경기 전 사찰을 찾아 기도를 올렸다.

박종길 체육인불자연합회 회장은 “체력뿐 아니라 정신력 강화도 중요하기에 불교 신행이 도움이 될 것”이라며 “메달 획득 뿐만 아니라 화합과 열정이란 올림픽 정신에 맞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장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 같은 불자선수들의 선전에 재가불자들도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다. 조계종 중앙신도회 임원 및 신도단체, 포교단체 대표자들로 구성된 재가불자 응원단은 2월 14일 올림픽 현장을 찾아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고 컬링 경기를 관람했다.

이번 응원단에는 조계종 중앙신도회(회장 이기흥)를 포함한 △전국교사불자연합회 △한국세무사불자연합회 △체육인불자연합회 △경제인불자연합회 △조계종산악회 △서울교통공사법우회 △언론사불자연합회 △한의사불자연합회 △대한불교청년회 등 13개 신도단체와 △포교사단 △국제포교사회 등 포교단체의 대표자 약 50명이 참여했다.

이와 함께 조계종 직할교구신도회(회장 이금석)과 한국대학생불자연합회(회장 양희동) 등 불교 각 단체 대표자 50명도 2월 17일 강릉 아이스하키장에서 열린 한국 아이스하키팀을 응원했다.

양희동 대불련 회장은 “응원을 계기로 불자선수들의 선전이 이어졌으면 한다. 또 한국을 찾는 많은 외국인들이 사찰에서 한국불교문화를 접했으면 한다”고 바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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