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 ‘봉은사 개산 1222주년 행사’ 계획 발표

 

▲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

[현대불교=박아름 기자] 오는 101(음력 91) 개산 1222주년을 맞는 서울 봉은사(주지 원명)가 다양한 불교문화행사를 마련하고, ‘강남 지역 불교문화 중심지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다.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은 822일 경내 다래헌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222주년 봉은사 개산대재 및 불교문화축제계획안을 발표했다. 101~9일 진행되는 이번 축제는 기존 개산대재 형식서 탈피, 생전예수재 및 수륙재 등 불교 의례를 비롯해 산사음악회사진 공모전행복 나눔 바자회 등 문화 행사를 함께 진행해 눈길을 끈다.

101~9일 의례문화행사 등
불교문화체험 축제의 장으로
전통방식 재현하는 생전예수재
무형문화재 등재 추진 계획도

이는 봉은사를 강남 지역 불교문화 중심지로 만들겠단 주지 원명 스님의 뜻으로 이뤄졌다.

강북과 강남은 같은 서울이지만, 강북에 비해 강남은 불교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 현저히 부족합니다. 이에 개산대재를 9일 간 진행함으로써 하나의 지역문화 축제로서 자리매김하고, 강남에 불교문화를 널리 전파하고자 합니다.”

특히 108일과 9일 오전 9~오후 6시 각각 진행되는 생전예수재(불교서 살아 있는 사람의 사후를 위하여 공덕을 쌓는 종교의식)와 수륙재(물과 육지에서 헤매는 외로운 영혼과 아귀를 달래는 재)는 개산대재 일정 중 봉은사가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그간 윤달이 있는 해에만 약식으로 진행돼 온 것을 전통방식 그대로 계승, 대중들에게 첫 선을 보이는 자리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원명 스님은 옛 문헌을 보면 봉은사가 조선 말기에 생전예수재를 최초로 봉행했다는 기록이 있다특히 봉은사는 과거부터 생전예수재와 수륙재를 양일에 걸쳐 연이어 진행한 전통이 있다. 이러한 역사를 토대로 봉은사 생전예수재가 무형문화재로 등재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 밝혔다.

원명 스님이 언급한 바와 같이 봉은사는 이번 개산대재를 기점으로 봉은사 생전예수재 보존회를 무형문화재로서 지정 신청할 계획이다. 이는 생전예수재가 일회성 의례가 아닌 봉은사를 대표하는 문화재로서 자리 잡길 바라는 원명 스님의 서원이다.

문화재로 지정된 것과 안 된 것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바로 연속성의 문제입니다. 무형문화재로서 지정이 될 경우 미래세대까지 전승돼 봉은사의 대표적인 문화가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원명 스님은 불교 의례와 문화 행사를 함께하는 의미에 대해 포교 방편이라 설명했다.

시대가 변한 이유도 있지만 현대인들에게 부처님 말씀을 가장 친근히 전하기 위한 방법입니다. 일반인들에게 불교가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이러한 불교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한편 세부일정은 역대조사 다례재(101일 오전 11) 정대불사(103일 오전 11) 산사음악회(107일 저녁 예불 후, 104~6일 오후 1230~130) 봉은사 역사사진 공모전(923일 모집 마감)과 사진전(101~7) 신도회 행복나눔 바자회(101~3) 사찰음식 도시락 경연대회(101일 또는 2일 예정) 봉은사 그림그리기 대회(910) 및 전시(926~109) 문화체험한마당(101~3) 신행단체 수계식(102일 오후 1) 등이다. 자세한 사항 봉은사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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