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5일 행복바라미 문화대축전 여는 이기흥 조계종 중앙신도회장

[현대불교=노덕현 기자] “불교는 국난 위기에서 대장경 조판과 팔관회 개최 등으로 국민들의 마음을 한데 모으는 원동력이 되어 왔습니다. 탄핵 이후 일고 있는 갈등을 봉합하고 한국 고유의 전통이 다시금 국민들 곁으로 다가가기 위해 이번 문화대축전을 마련했습니다.”

금강경 독송 정진 등 진행

대선주자 평화의불 점화 예정

시민 참여 통한 국민축전 기대

4월 5일 광화문에서 열리는 2017 행복바라미 문화대축전을 앞두고 행사를 준비해 온 이기흥 조계종 중앙신도회장은 이번 축전의 의미를 이렇게 부여했다.

이번 행복바라미 대축전은 특히 대선과 탄핵 갈등 속에서 국민화합을 이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조계종 중앙신도회는 각당 대선 주자들에게 행사 참가 초청장을 보낸 상태이며 박원순 서울시장 등의 참여가 확정된 상태다. 행사에서는 정세균 국회의장의 축사가 예정돼 있다.

행사의 시작은 평화를 기원하는 ‘평화의불 이운’으로 시작한다. 도선사가 네팔 룸비니에서 채화한 평화의불을 광화문 광장 봉화대에 점등하는 행사다. 점등은 스님들과 정관계 인사들이 함께 진행하며 점등을 시작으로 2만 소원성취 촛불등이 점화된다. 이어 2만 불자들의 금강경 독송이 평화의 타종 등과 함께 진행되며 평화기원문 발표도 진행된다.

이에 앞서 광화문 광장에서는 오후 4시부터 불교연합합창단의 음성공양과 법고 시연 등이 펼쳐진다. 광장 한복판에는 문화재인 내소사 괘불이 전시되며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 부스도 마련된다.

이기흥 회장은 “국태민안을 염원하는 행사로 시민들이 누구나 함께 참여할 수 있다”며 “불교내부로 보면 불자들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신행 단체들 간 역량을 모으는 계기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축전을 시작으로 행복바라미 캠페인은 4월 7일부터 22일까지 나눔문화 캠페인과 지역문화제로 확대 전개된다. 나눔문화캠페인은 행복바라미 기부함을 설치한 전국 500여개 모금소에서 진행되며 지역문화제는 인천, 천안, 청주, 화성, 강릉, 전주, 대구, 부산, 광주, 울산에서 펼쳐진다.

이기흥 회장은 “5주년을 맞은 행복바라미는 출범 당시에 비해 2배 이상 성장한 상태”라며 “부처님오신날을 기해 불자들과 시민들이 기부한 금액을 주변 어려운 이웃에게 나누는 행사도 함께 진행할 것”이라며 동참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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