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중앙선관위, 종헌종법특위에 요청키로

조계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거듭된 방장선출 산중총회 무산을 막기 위한 대안 마련을 종헌종법특위에 요청키로 했다.

중앙선관위(위원장 종훈)는 2월 21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서 열린 제336차 회의서 통도사와 송광사 방장선출 산중총회 일정을 확인하고, 향후 지속적으로 산중총회가 무산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중앙종회 차원서 종법 개정을 검토해줄 것을 요청키로 뜻을 모았다.

중앙선관위의 이 같은 논의는 앞서 지난해 2차례 통도사 방장선출 산중총회가 성원미달로 무산됨에 따른 것이다. 이 자리서 중앙선관위원장 종훈 스님은 “방장선출 시 자신이 속한 문중의 뜻과 다르면 산중총회 성원이 되지 않도록 막아 회의를 무산시키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종헌종법에 반하는 일이자 이를 무력화시키는 일”이라고 강력히 비판한 뒤 “종헌종법을 악용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3번째 산중총회부터 성원을 위해 과반수 이상 참석 제한을 푸는 등 강제력이 필요할 것 같다”고 견해를 밝혔다.

특히 종훈 스님은 “방장직무대행이 계속되면 본사주지까지 직무대행 체제로 이어질 수 있다. 결국 총림이 마비되는 일까지 발생할 수도 있다”면서 “구체적인 방안을 선관위가 제안하긴 어려우니 중앙종회에 개선을 요청하도록 하자”고 말했다.

이에 다른 선관위원들도 동의하면서 선관위는 종헌종법특위에 대안 마련을 요청키로 했다. 이와 함께 선관위는 회의서 제16대 중앙종회 신흥사 직선직 보궐선거에 단독 입후보한 정현 스님(前총무원 문화부장)의 자격에 이상 없음을 확인했다. 따라서 정현 스님은 3월 8일 열리는 신흥사 보궐선거에서 무투표 당선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현대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