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9일, 미륵대범종각 앞…5000여 명 참석

지상 1층 규모 62.8㎡ 부지, 전통목구조 주심포 양식
총3천700관, 중량 14톤, 높이 3.2m, 직경 1.9m 규모
음향분석결과 1차 기본주파수 86Hz, 2차 주파수 193Hz
“청정 범음 온누리에 가득하여 용화정토 열어가는 원력”

부산 천태종 광명사가 3월 29일 경내 미륵대범종각 앞에서 국태민안ㆍ세계평화를 기원하는 ‘미륵대범종각 낙성 및 타종법회’를 봉행했다. 현판제막 모습. 
부산 천태종 광명사가 3월 29일 경내 미륵대범종각 앞에서 국태민안ㆍ세계평화를 기원하는 ‘미륵대범종각 낙성 및 타종법회’를 봉행했다. 현판제막 모습. 

국태민안과 세계평화를 위해 조성한 광명사 미륵대범종이 모습을 드러내 청정 법음을 온누리에 펼쳤다.

부산 천태종 광명사(주지 춘광 스님)가 3월 29일 경내 미륵대범종각 앞에서 국태민안ㆍ세계평화를 기원하는 ‘미륵대범종각 낙성 및 타종법회’를 봉행했다.

광명사 미륵대범종각과 범종은 천태법화 사상과 국태민안, 세계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조성됐으며 지상 1층 규모에 62.8㎡ 부지, 전통목구조 주심포 양식이다. 육송목재를 사용해 전통기와 조립 방법으로 조성됐으며 전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신응수 대목장이 도편수를 맡았다.

미륵대범종각과 범종이 모습을 드러냈다
미륵대범종각과 범종이 모습을 드러냈다
천태종 종정 도용 스님과 내빈들이 광명사 미륵대범종을 타종하고 있다. 
천태종 종정 도용 스님과 내빈들이 광명사 미륵대범종을 타종하고 있다. 

범종은 성종사 원광식 주철장(국가중요무형문화제 112호)이 전통 밀납주조 방식으로 불사했다. 총 3천700관, 중량 14톤, 높이 3.2m, 직경 1.9m 규모이며, 성종사 자체 음향분석결과 범종의 1차 기본주파수는 86Hz, 2차 주파수는 193Hz이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신라 에밀레종의 64Hz, 168Hz보다 높다. 맥놀이 주기 역시 20초간 4.5초로 뚜렷하게 나타났다. 범종 표면에는 약사여래불, 관세음보살, 아미타불, 미륵불을 동남서북으로 새겨져 있다.

미륵대범종각 낙성과 타종 법회는 천태종 종정 도용 스님을 증명으로 진행됐으며 총무원장 덕수 스님, 원로원장 정산 스님, 종의회의장 세운 스님, 부산불교연합회장 정오 스님을 비롯해 박형준 부산시장, 김재윤 금정구청장 등 내빈 및 사부대중 5000여 명이 참석했다.

미륵대범종각 현판 및 범종 제막 이후 타종식이 진행됐으며 이후 지관전에서 개회사 및 법어, 치사, 축사 등 내빈들의 인사말과 축하가 이어졌다.

표창패와 공로패 등 상장을 수여하고 있다. 
표창패와 공로패 등 상장을 수여하고 있다. 
표창패와 공로패 등 상장을 수여하고 있다. 
표창패와 공로패 등 상장을 수여하고 있다. 
표창패와 공로패 등 상장을 수여하고 있다. 
표창패와 공로패 등 상장을 수여하고 있다. 

 

천태종 종정 도용 스님은 법어를 통해 “우렁찬 청정 범음 온 누리에 가득하여 용화정토 열어가는 원력으로 이어지니 도솔천궁 미륵불이 도량에 현신하사 일체중생 이고득락 복 밭이 펼쳐진다”며 “사부대중의 지극한 정성으로 성취된 대작불사에 보살행을 실천하여 성불의 길로 나아가자”고 설법했다.

천태종 총무원장 덕수 스님은 치사를 통해 “범종과 법고를 비롯한 불전 사물은 불보살님을 예경하고 그 공덕으로 일체중생을 해탈하게 하는 중요한 법구”라며 “범종각을 건립하여 사물을 조성해 모시는 불사는 일체 중생에 대한 무량 자비이다. 오탁악세와 무명번뇌의 중생을 해탈의 문으로 이끄는 부처님의 대자대비를 범종소리에 실어 국민화합과 평화적 남북통일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축원했다.

주지 춘광 스님은 봉행사를 통해 “범종 주조를 위해 애쓴 신응수 대목장, 원광식 주철장, 이재순 석장, 한문수 단청장과 총본산과 원근 각지에서 동참해 주신 사부대중에게 감사하다”며 “광명사 미륵대범종의 장엄한 법음이 금정산 맑은 기운과 어우러져 우주 법계로 퍼져 나아가면 시대의 혼란이 극복되고 국민화합과 평화적의 남북통일이 성취된다. 아울러 삼계육도의 모든 중생이 해탈하는 공덕을 입게 될 것”이라 말했다.

부산불교연합회 회장 정오 스님은 “풍요와 번영, 빈곤과 혼란이 뒤섞인 시대에 미륵대범종의 법음이 중생을 교화하고 구제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불교중흥에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은 축사를 통해 “글로벌 허브도시로 도약하는 원년이 되는 올해, 모든 분야가 혁신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불자들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재윤 금정구청장은 축사를 통해 “광명사의 오랜 염원인 미륵대범종각 낙성을 계기로 부처님의 법음과 상월원각대조사의 가르침이 세상에 널리 퍼져 부처님의 대자대비가 온누리에 고루 충만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륵대범종각 및 범종은 2021년 8월 주지 춘광 스님이 건립 불사를 발원해 시작됐으며 2021년 9월 7일 종정 도용 스님이 증명했다. 2021년 9월 30일 ㈜대연건축사와 종각 건축 설계 계약을 체결해 불사에 착수했다. 이어 2021년 10월 10일 주지 춘광 스님이 미륵대범종각 불사 모연문을 신도들에게 발표했으며, 2021년 12월 15일 ‘한국 범종의 전통과 그 새로운 도상’을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해 범종의 가치와 방향을 설명했다. 2022년 1월 5일에는 성종사 원광식 주철장(국가무형문화재 112호)과 범종 주조를 계약했으며, 2022년 1월 10일 도편수 신응수 대목장과 범종각 불사를 계약했다. 2022년 6월 5일 광명사 미륵대범종각 기공식이 진행됐으며 2022년 9월 23일에는 대범종각 기단부 조성, 2022년 10월 30일에 광명사 미륵대범종각 상량식이 봉행됐다. 2023년 10월 29일에 충북 진천 성종사 범종 주조 현장에서 법회를 봉행하고 광명사에 미륵대범종이 도착한 것은 2023년 11월 28일이다. 2023년 12월 12일 미륵대범종각 현판과 주련을 부착했으며 2024년 3월 29일 미륵대범종각 낙성 및 타종 법회를 봉행했다.

불자들이 미륵대범종에 손을 올리고 기도를 하고 있다. 
불자들이 미륵대범종에 손을 올리고 기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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