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직장직능 대승법회
4월 25~30일, 나무갤러리서

작품활동으로 자비나눔을 실천했던 지원 최효임 화가의 추모전이 마련된다.

조계사 직장직능 대승법회는 4월 25~30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내 나무갤러리에서 고 지원 최효임 화백 추모전 ‘천년을 세우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최 화백의 유작 가운데 서양화 40여 점·문인화 40여 점 등 총 80여 점을 선보인다. 평생 전법에 강한 의지를 보여줬던 최 화백의 유지를 계승해 전시 수익금은 조계종 역점 사업인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 불사 기금으로 회향된다.

지난해 4월 타계한 최 화백은 모태불자로 태어나 어머니와 함께 사찰을 찾으며 신심 깊은 불자로 성장했다. 자연스럽게 부처님과 인연을 맺은 최 화백은 ‘조계사 직장직능 대승법회’에서 수행전진하며 조계사 성역화 불사에 정성을 더했다. 수차례 전시를 열어 얻은 수익금을 조계종 공익기부단체 아름다운동행에서 운영하는 탄자니아 보리가람 농업기술대학 건립 후원금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국내외를 막론한 나눔 실천과 더불어 작품활동에 매진해 2014년 제15회 대한민국 문인화대전 대상을 수상했다.

조계사 직장직능 대승법회 법우들은 “이번 추모 전시를 통해 함께 수행정진했던 최효임 도반을 추모하는 동시에 최 화백이 생전 보여줬던 실천수행에 동행하고자 하는 도반들의 마음이 부처님 품에서 더 큰 자비나눔의 꿈을 그리고 있는 최효임 화가에 전해지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이번 전시에 대해 “이번 전시는 종단에서 원력을 모아 추진하는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 후원 추모전이라 더욱 뜻깊다”고 격려했다. 스님은 “고 최효임 화백이 언어를 뛰어넘고, 사실을 뛰어넘는 진실을 창조하는 예술세계를 펼쳐 보였던 것처럼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바로 모심은 모든 사람이 중생심을 여의고 자기 안에 불성을 드러내는 불사”라며 “작가님의 지극한 신심과 원력으로 사바세계에 수많은 부처님이 나투는 결실을 맺으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조계사 주지 원명 스님도 “그간 최효임 작가가 한 획 한 획 정성을 다해 완성한 많은 작품은 우리 이웃들과 해외 청소년들에게 큰 희망을 줬다”며 “자신을 위하기보다 늘 남을 향한 나눔의 정신이 깃들었기에 작가님의 그림 한 점 한 점은 말 그대로 ‘자비화’”라고 추모했다.

김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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