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불교계는 국제구호 NGO를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1990~2000년대 초반만 해도 불교 국제구호 NGO는 타종교보다는 그 수나 활동이 뒤졌던 것은 사실이다. 2000년대 중반 불교계에는 이후 적지 않은 국제구호 NGO들이 창립됐다. 2004년에 출범한 로터스월드도 이 같은 시대 흐름과 맥을 같이 하지만, 지금까지 괄목할 만한 성과와 활동상을 보여주는 국제구호 NGO로 손꼽힌다. 

로터스월드의 주 활동 국가는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다. 특히 사업 초기부터 진출했던 캄보디아에는 BWC아동센터(Beautiful World of Cambodia)를 건립하고 현지 청소년들의 교육 사업을 펼쳤다. 이를 통해 50여 명의 졸업생이 사회에 성공적으로 진출했고, 지금도 센터에는 17명의 아이들이 꿈을 키워가고 있다. 

이처럼 로터스월드의 구호사업은 물품 지원에서 끝나지 않는다. 인프라 조성과 함께 현지인이 자립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 개발과 연구를 끊임없이 진행하는 것이 로터스월드 구호사업의 가장 큰 특징이자 메리트다. 이는 “타인에게 기대지 않고 자립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이사장 성관 스님의 철학과 맞닿는다. 

‘처염상정(處染常淨)’은 연꽃을 표현하는 말이다. 더러운 곳에 있어도 세상에 물들지 않고, 맑고 향기로운 꽃으로 피어나 세상을 정화한다는 말로, 연꽃의 성격을 잘 보여준다. 20살 청년이 된 로터스월드가 자비로 세계에 그려나갈 연화세계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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